폭넓은 ‘다목적’ 타깃 가능...AI 발전 ‘박차’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근래 들어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분자 접착제 연구 거래가 급증하는 등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파마슈티컬 테크놀로지가 전했다.

올 들어 BMS, 노보 노디스크, 머크 등이 관련 제휴를 체결한 가운데 분자 접착제는 지난 1990년대 초 발견된 이래 종양학 및 희귀질환 분야에서 유망 개발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저분자는 기존에 타깃 삼을 수 없었던 단백질인 분해 효소와 결합, 타깃 단백질 분해(TPD)를 가능케 하므로 적용 가능한 폭이 거의 무한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시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분자 접착제는 탈리도마이드 등 면역조절 이미드 약물(IMiD)로 그 중에서도 비교적 독성이 낮은 유사체인 레날리도마이드는 작년에만 6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은 현재 일부 혈액암 및 자가면역 질환에만 이용되고 있으나 앞으로 다른 적응증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다.

특히 지난 2022년의 경우 TPD 시장에서 벤처 자금의 규모가 2000% 급등한 가운데 최근 관련 투자가 PROTAC(proteolysis-targeting chimera)으로부터 분자 접착제로 이동하고 있다.

왜냐하면 PROTAC은 접착제와 효과가 비슷해도 결합보다는 연결을 통해 작용하는 만큼 제조가 비교적 덜 복잡해도 보통은 명확히 정해진 단백질 세트에 대해서만 작용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분자적 접착제는 폭넓은 타깃 범위에 대해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주목된다. , 분자 접착제는 약 600여 인간 E3 연결효소 및 2만 인간 타깃 단백질 사이에서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타깃에 대한 방대한 자원을 제공하므로 투자 가치가 명백하다는 평이다. 특히 근래 다목적 치료제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는 경향도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노보 노디스크는 원래 당뇨 전문 틈새 제약사였지만 GLP-1RA 제제가 폭넓은 적응증을 따내고 블록버스터로 급부상하며 세계적인 거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아울러 AI도 새로운 분자 접착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분자 접착제는 우연히 발견되곤 했지만 이제 신약발굴의 자동화 발전으로 수백만의 제제를 인간에 비해 신속하게 평가하며 더욱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대표적 예로 BMS가 올해 분자접착제 디자인 및 개발을 위해 밴트AI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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