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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19일부터 사직서를 취합한 이후 25일 일괄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상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위원장 방재승 교수)는 18일 오후 5시에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한 결과 이 같이 졀정했다.

회의 직후 브리핑에 나선 방재승 비상대책위원장은 "논의 결과 서울의대 및 병원 교수들은 18일까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및 병원 교수들은 19일부터 비대위에서 사직서를 취합해서 오는 3월 25일 대학 및 병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3월 25일 일괄 제출하는 방안과, 진료과별 진료 유지 상황 및 인력 상황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제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회의에 참석한 380명 교수들 중 283명(74.5%)의 동의를 얻어 3월 25일 일괄적으로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방재승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사직서를 제출한다. 사직서 수리 전까지 최선을 다해 진료할 것"이라며 "교수 신체 한계 상황에 맞춰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직서 제출 이후 한 달 뒤까지 수리가 될지, 안 될지는 가봐야 안다"며 "우리가 결정할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방 위원장은 "지금의 사태를 만든 것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정부가 만약 이번 주 수요일에 대학별로 증원된 의대 정원 발표를 한다면 도저히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없으며, 이는 곧 파국"이라고 경고했다. 중요한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다는 것이 방 위원장의 입장이다.

방 위원장은 아울러 "전공의를 설득하고 있다"며 "오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그만큼 전공의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을 간과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민들에게 사과했고, 전공의들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합의점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연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전체회의를 통해 사직서 제출을 논의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대 교수들도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자세한 사안과 대응방향은 19일 오전까지 밝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