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의사 대상 원격협진 정책 수요조사 결과 발표…원격협진 유용성 공감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취약 의료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를 위한 의사들의 원격협진 시행요구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자료:보건산업진흥원
자료: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12일 의료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격협진 정책 수요 및 활성화 방향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격협진’은 현재 의료법 제34조에 정의 돼 있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협의진료'로서 의사-환자 간 이뤄지는 비대면진료와는 다른 유형의 원격의료서비스이다.

이번 조사는 비대면 의료의 한 축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원격협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고자 진행됐으며,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454명이 온라인(한국리서치 수행)으로 참여했다.

주요 조사 항목은 △원격협진 활용 경험 △원격협진 활성화 우선 순위 △활용 의향 △기대 및 우려 사항 △해결과제 등으로 이뤄졌다.

설문 결과 응답자 18.3%가 원격협진 경험이 있었으며, 53%가 온라인 회의 솔루션을 활용했으며, 환자 및 보호자‧의료인‧의료기관에 도움이 됐다고 절반 이상이 응답해 유용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의사들은 원격협진 시행의 필요성과 파급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나, 시급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사 참여 의사의 68.9%가 원격협진을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원격협진 활설화를 위해서는 △책임소재의 불명확성(64.5%) △법‧제도‧정책개선(57.9%)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조사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향후 원격협진 시범사업 등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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