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점유율 60% 이상 진입·매출 3500억원 달성 목표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수익 중심 경영으로 개량신약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려 올해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계열사인 한국바이오켐제약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원으로 이를 포함해 총 매출 5천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강덕영 대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꾸준한 투자로 R&D 플랫폼 기술력을 갖춘 제약기업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매출액 대비 두 자릿수 비율의 연구개발비용을 투입할 것”이라며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개발과 출시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영업 모두 개량신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1년 서울대 기술지주와 공동 설립한 항암신약 연구소기업 유엔에스바이오가 혁신신약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강 대표는 “개량신약으로 생존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혁신신약을 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며 “유엔에스바이오에서 현재 5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확률을 감안하면 빨라야 10년이다. 신약 연구개발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빠르게 임상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라베미니정’ 등 블록버스터 등극 가시권

강 대표는 올해 1월 출시한 ‘라베미니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인 라베듀오정의 저용량 제품인 라베니미정은 출시 첫 달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라베미니정은 올해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는 라베듀오정에 더해 간판 제품 중 하나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만성동맥폐색증 증상 개선을 위한 실로스타졸과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복합제 ‘UI022’, ‘UI023’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며, 리나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 당뇨병 치료제인 ‘UI068’을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로수바스타틴과 오메가3 복합제 출시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개량신약 37품목을 개발 중으로, 천식 및 COPD를 적응증으로 하는 흡입제는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이고, 복합제 분야에서도 다방면의 개량신약을 발굴해 개발하고 있다.

강덕영 대표는 의약품 수출과 관련해서는 수익성에 중점을 두면서 점진적으로 외형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가격이 저렴한 시장에서는 자칫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부지 매입…올해 안 스마트공장 착공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새로운 스마트공장 설립에도 나선다.

현재 세종공장 인근에 약 9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현재 설계를 마친 상태로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강덕영 대표는 “신공장 완공은 GMP 승인까지 빨라야 3년,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cGMP 수준의 스마크공장으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선 KGMP를 받은 후 일본 GPM, EU-GMP, cGMP를 순차적으로 받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등서 항암제·개량신약 공략 강화

우선 유나이티드제약은 필리핀 시장에서 항암제 분야로 약 3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CT 조영제 ‘옴니헥솔’의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판매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고, MRI 조영제 가도부트롤의 FDA 패스트트랙 등록을 추진해 향후 3년 내 MRI 조영제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개량신약인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실로스탄CR’, ‘레보틱스CR’ 등 4개 제품의 필리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2년 내 1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메가3 대표품목인 ‘오메틸큐티렛’과 ‘아트맴콤비젤’의 신규 등록 및 판매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태국 시장에서는 현지 바이오파마사를 통해 ‘실로스탄CR’을 2025년까지 등록 완료하고 판매에 나설 계획으로, 3년간 매출 약 3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중동아시아 시장에서는 ‘아트맥콤비젤’을 사우디아라비아 제약기업 1위인 Tabuk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변 국가에 신규 등록과 라이선스 아웃 방식을 통한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동아시아 시장에서 5년간 약 421만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오는 6월 열리는 중국 상하이 CPHI China와 10월 밀라노에서 열리는 CPHI WW 2024에 참석해 신규 거래처 발굴에 나서는 한편, 식약처의 WHO 우수규제기관 등재를 활용해 WHO, UNICEF 등 국제기구 의약품 입찰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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