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정신 건강 관심 증가 속 생체신호 기반 멘탈 헬스 측정 혁신 기술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우울증은 현대 사회에서 주요한 정신 건강 문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국가의 보건 시스템과 경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특히 연령대와 성별에 따른 우울증 유병률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졌다.

실제로 이러한 증가는 개인의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련 산업에 대한 늘어난 수요를 의미할 수 있으며,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에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독일 사례를 바탕으로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우울증 증상 보고율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신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특정 연령대나 성별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이러한 통계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의 생체신호 기반 멘탈 헬스 측정 기술은 사용자의 심리적 상태나 스트레스 수준을 모니터링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이 기술은 주로 심박수 변동성, 피부 전도도, 호흡 패턴 그리고 때때로 체온 변화와 같은 생체 신호를 추적한다. 그 외에도 우울증 개선을 위한 생체신호 기반 멘탈 헬스 측정 기술을 사용하는 제품은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애플 워치·삼성 갤럭시 워치·핏빗·가민 등과 같은 일반적인 웨어러블 기기는 심박수, 활동 수준, 수면 패턴 등을 모니터링해 사용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추적한다. 일부 모델은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울증 증상을 감지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Muse나 Thync와 같은 특화된 멘탈 헬스 트래커는 뇌파를 모니터링해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준을 추적하고 명상이나 이완 기술을 통해 이를 관리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일부 웨어러블은 피부에 부착돼 지속해서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 한다. 예를 들어 Lief Therapeutics는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을 추적하는 스마트 패치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정 앱과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들은 사용자에게 맞춤형 피드백과 운동, 명상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Headspace나 Calm과 같은 명상 앱은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생활 방식 트렌드 변화도 주목된다.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마음 챙김 관련 활동이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여 이 분야에 대한 시장 잠재력이 높음을 시사한다.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 예를 들어 명상 앱이나 요가 매트 등에 대해 적극적 마케팅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라보며 코트라는 “타깃 고객층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들의 필요와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웨어러블 기기, 건강 관리 앱, 온라인 상담 서비스와 같은 제품군은 현지 시장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부응할 수 있고 자연을 즐기며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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