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O2024‧IDEN2024 동시 개최…IYEA 프로그램 참가인원 30명으로 확대
박종재 이사장 “학회 글로벌 위상 확인하는 기회 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ASGE)‧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ESGE)가 전 세계 소화기내시경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올해 ENDO 2024 개최를 통해 같은 분야 세계3대 소화기내시경학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박종재 이사장
박종재 이사장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KSGE)는 지난 1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서울 코엑스에서 제4회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ENDO 2024)와 IDEN 2024를 함께 개최할 예정으로, 미국‧유럽 내시경학회 이외의 제3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WEO(World Endoscopy Organization)의 주최자로서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소화기내시경에 대한 아시아‧글로벌 각도의 과학적 관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약 80개 국가에서 4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회는 ENDO 2024를 통해 KSGE가 2022년 국제학회로 독립시킨 IDEN이 국제학회로서 위상을 갖추고, KSGE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내시경학회로 위상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소화기내시경학회 박종재 이사장은 “매년 대륙을 돌아가면서 국제내시경심포지엄을 개최하는 WEO의 ENDO 2024를 서울에서 개최해 뜻깊다”며 “IDEN은 본격적인 국제학회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KSGE는 미국‧유럽과 더불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내시경학회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 아시아 젊은 내시경 의사들이 한국에서 위장관‧췌담관 내시경 및 초음파 내시경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주고자 운영했던 AYEA를 전 세계의 젊은 의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IYEA로 바꾸고 참여 인원도 30명으로 확대해 전국 18개 병원에서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6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박 이사장은 “아시아 등 여러 나라의 젊은 내시경 의사들이 한국의 풍부한 경험‧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재정지원을 준비했다”며 “우리학회가 여러나라의 학회와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써는 물론 참여국의 의료기술‧환경 개선 및 환자가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내시경의들이 모국으로 돌아가서 배운 것을 어떻게 접목할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만들었다”며 “이것이 소문이 나서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남미 심지어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프로그램 참여의사를 보내온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회는 현재 아시아‧미국‧유럽‧남미‧아프리카 등 52개국 3046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IDEN이 이번 ENDO 2024를 통해 국제회원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제3의 글로벌 학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재 이사장은 “ASGE‧ESGE가 내시경분야를 주도하고 있지만, 아시아‧남미 등은 국소”라며 “IDEN이 제3세력의 글로벌 학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국제회원도 IDEN이 ASGE‧ESGE에 이어 세 번째”라고 기대했다.

현재 IDEN 국제회원 제도를 통해 자격을 갖추면 KSGE의 국제회원 자격을 자동으로 갖게 된다.

KDDW 2024 등 연달은 대규모 행사 성공자신

2024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신년 기자간담회 전경
2024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신년 기자간담회 전경

아울러 학회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추계 학술대회 및 8개 소화기연관학회(소화기학회, 소화기내시경학회, 간학회,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췌장담도학회, 장연구학회, 소화기암연구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KDDW 2024 등 대규모 행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박 이사장은 “KDDW를 주관하는 순서가 돼, ‘올해 큰 행사가 많은데 내년으로 바꿔서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큰 행사는 개인 역량이 아닌 조직 역량이 중요하다. 우리 학회는 오랜 경험을 통해 조직의 행정력과 시스템을 갖춘 만큼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학회는 △국가 조기암 검진사업 질 향상을 위한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시행 △내시경검사 관련수가 정상화 △소화기내시경학회 여의사 특임 부회장직 신설을 통한 여성 의사들의 교육‧멘토링 제공 및 학회 참여 독려 △국제 네트워크 활성화 △제약‧의료기기 회사와의 동반성장 △연구관리 TF신설을 통한 연구활성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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