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이후 올해도 감소세, 내년 230억 달러로 5.8% 반등 전망
의약품 7.6%‧의료기기 3%‧화장품 6% 등 전 산업 분야 수출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보건산업수출이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경쟁력‧의료기기 수출 주력품목 수요‧K-뷰티 선호도 증가에 힘입어 23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 보건산업 주요 수출 성과 및 2024년 수출 전망을 11일 발표했다.

먼저 2023년 보건산업 수출은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 상황으로 방역물품 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전년대비 10.4% 감소한 217억 달러로 예상된다. 실제 올해 10월 누적 수출액은 178.4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0% 감소했다.

세부 산업별로는 화장품이 85억 달러로 전년대비 7.0%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으나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각각 75억 달러(-7.3%)‧57억 달러(-30.3%) 등으로 실적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0월 누적 기준, 지난해 30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동기 32억 달러로 4.5% 증가해 세를 이어가겠으나, 코로나 백신 및 관련 치료제 수출이 같은기간 2022년 9억1000만 달러에서 2023년 2억4000만 달러로 73.3% 감소하며, 전체 의약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기기는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가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 수출은 증가하겠으나, 체외 진단기기 수출이 올해 10월 누적 기준 6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31억7000만 달러에서 수요가 78.7% 감소해 전체 의료기기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아울러 진흥원은 올해 보건산업 수출감소와 달리 오는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230억 달러로 2023년에 비해 5.8%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 산업별 수출은 화장품이 전년대비 6.0% 증가한 90억 달러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의약품이 81억 달러‧의료기기가 59억 달러로 각각 7.6%‧3.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방역물품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감소 요인이 해소되고, 바이오의약품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공공의료 부분의 지출 증가가 국내 의료기기 수출 성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며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보건산업의 수출 상황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 우리 보건산업의 해외진출을 견인하기 위한 정부-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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