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하면서 주문량 30~50% 수준만 공급…약국 주문량 못 맞춰
한국로슈 "본사와 긴밀히 협력해 빠른 공급 약속"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독감 환자가 연일 늘어나면서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타미플루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주문을 하면 주문량의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수준 물량만 공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타미플루를 구매하기 위해 주문을 하면 주문량의 30% 정도만 공급되는 수준"이라며 "시중에서는 타미플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한국로슈에서 일정부분 기준을 가지고 수량을 배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약국에서 주문하는 수요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공급을 받고 있다"고 푸념했다.

정부는 타미플루가 시중에서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정부 비축분을 시중에 공급하는 등 적정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타미플루 수요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타미플루 제네릭 의약품이 그나마 공급되고 있어 거래 약국에 공급하고 있지만 타미플루를 주문하는 약국에는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로슈는 타미플루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을 인지하고 본사와 타미플루에 대한 추가 수입을 논의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로슈 관계자는 "독감 발생에 따라 타미플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한국로슈는 글로벌 본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타미플루의 긴급 수입 물량을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라며 "한국로슈는 국민 건강 및 전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타미플루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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