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지속가능 생태계 구축‧산업경쟁력 확보 지원 이어져야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으로 인적자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인력 수요 문제 해결에 타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디지털헬스케어 가치 확산과 비전 제시가 중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의료서비스혁신단 디지털헬스케어팀 이예진‧김영식‧연미영‧임영이)은 최근 보건산업브리프 387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GIA(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20억 달러(약 199조 원)로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인 4330억 달러의 35%에 달하며, 연평균 18.8%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5090억 달러(약 668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통산자원부의 산업기술인력 전망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기술인력은 2018년 3만850명으로 부족률 7.1%, 2020년 4만9253명 부족률 6.6%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8년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별 인력 수요 전망에서는 △개인용헬스케어기기 1만990명 △현장진단 휴대형 기기 1만1830명 △지능형 건강관리 서비스 4만230명 등 약 6만 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진흥원은 디지털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지속가능한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디지털헬스케어의 가치확산과 비전 제시 △산학 협력적 디지털헬스케어 인력수급 거버넌스 구축 △체계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인력양성 및 수급관리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진흥원은 “전문인력이 관심을 가질 수 있으려면 디지털헬스케어가 시장진입의 기회‧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제시해야 한다”며 “기술혁신 성과들이 시장진출로 이어지는 성공사례가 충분히 창출되도록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이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대부분이 스타트업이나 분야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전문인력의 인력 수요가 높으나 기존산업에서도 이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 타 산업과 경쟁이 필수적이기 때문, 실제 2022년 디지털헬스케어 인력 채용현황 조사에서 퇴사 인력 중 타 분야 이직이 43.5%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진흥원은 타 분야 전문인력의 유입을 위해 디지털헬스케어 가치 확산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흥원은 “현재 고령화‧필수의료 위기‧건강격차 등 의료분야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의료혁신 솔루션으로써 디지털헬스케어가 개발‧적용이 필요한 상황으로 가치가 있는 직무 영역”이라며 “타 산업영역 전문가도 이 같은 역할에 공감하고 다양한 시도‧도전을 위해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가치확산‧비전 제시 역시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헬스케어의 융‧복합적 특성상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만큼 실무형 실습이 포함된 교육‧훈련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융‧복합분야에 해당하는 디지털헬스케어는 다양한 분야와 협업이 필요해, 여러분야에 대한 이해력‧조정력이 요구된다”며 “교육기관의 전문적인 학습 외에도 산업현장 훈련지원 등 광범위한 업무분야에 맞춰 실무형 실습이 필수적으로, 이는 실질적 인력수급에 도움을 줄 것”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계약학과‧특성화대학원‧산학협동과정‧인턴쉽 등 기존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더해 직업훈련형‧프로젝트형‧개방형 등 현장교육과정 신설 및 보건산업‧타 산업군 전문인력의 디지털헬스케어 지식‧기술 습득을 위한 멘토링‧전문교육과정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진흥원은 산업수요에 맞춘 체계적인 인력수급 정책 수립‧실행을 위해 정확한 인력현황 파악‧인력양성‧인력 질 관리체계가 필요한 만큼 △디지털헬스케어 종사자 패널 구축‧인력실태조사 △전문교육기관 인력 양성 및 배출현황 관리 등 기초적 조사‧통계의 개발‧보완과 인력종합정보시스템 운영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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