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Regnase-1' 감소 땐 면역세포가 암 보호해 증상 악화

日 연구팀, 쥐 실험 결과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치료가 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의 발병과 진행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일본 오사카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감소하면 암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쥐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췌장암은 일본에서만 해마다 약 4만명이 신규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발견 시에는 이미 증상이 꽤 진행된 경우가 많고 올해 3월 공개된 5년 생존율은 12.7%로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췌장으로부터 수술로 적출한 암조직을 분석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Regnase-1'이라는 단백질이 적을 수록 암이 쉽게 악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췌장암을 발병한 쥐에서 Regnase-1을 만들지 못하게 하자, 암의 발병과 진행이 빨라지고 원래 암세포를 공격해야 하는 면역세포가 반대로 암을 보호하고 암이 악화됐다. 또 암세포 속에서 Regnase-1가 분해되어 염증이 진행되면 또 다른 단백질이 다량으로 만들어져 이 면역세포를 췌장으로 불러들이는 사실도 확인됐다.

Regnase-1의 분해를 억제하는 치료후보물질은 이미 개발돼 있으며 연구팀은 앞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Regnase-1과 췌장암과의 관련성을 밝힘에 따라 췌장암의 조기발견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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