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 급여 기준 완화로 초치료 환자군 확대
국내외 리얼 월드에서 ALT 수치 및 안전성 개선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만성 B형간염은 간세포암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간세포암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을 치료 목표로 둔다.

2018년 국내 대형 병원 데이터를 분석한 코호트 연구 결과, 만성 B형간염 초기 단계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간암 발생률, 간암으로 인한 간이식 및 사망 발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됨에 따라, 만성 B형 간염을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도 만성 B형간염의 급여 기준이 한 차례 완화됐다. 지난 3월, AST 또는 ALT가 40~80단위면서 중등도 이상의 염증 괴사 혹은 문맥주변부 섬유화 이상 단계의 환자 및 대상성 간경변 동반 환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급여가 인정되며 더 넓은 환자군에서 조기 치료가 가능해졌다.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 계열 약물 중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최신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국내외 가이드라인을 통해 1차 약제로 권고된다.

탁월한 항바이러스 효과와 ALT 수치 개선, 신장 및 골 안전성을 바탕으로 2017년 허가 이후 다양한 리얼월드에서 활발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구진은 베믈리디 허가 이후 3년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만성 B형간염 환자의 내원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투여 약제에 따라 베믈리디군, TDF군, 엔테카비르군으로 구분됐으며, 베믈리디군에는 초치료 환자 및 다른 약제에서 베믈리디로 전환한 환자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베믈리디군은 치료 시작 이후 24개월 시점에서 ALT 수치 상승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이 다른 환자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베믈리디군은 B형간염 바이러스 증식이 유의하게 억제됐으며, 신기능 안전성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베믈리디는 초치료 환자군뿐만 아니라 다른 약제에서 베믈리디로 전환한 환자군을 대상으로도 유효성을 확인했다. TDF에서 베믈리디로 약제를 교체 투여한 다약제 내성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진의 리얼 월드 연구에 따르면, 베믈리디 전환 후 48주 시점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유지한 채 ALT 수치 정상화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증가했다.

또한 약제 전환 이전 악화됐던 eGFR 및 척추 BMD 수치 역시 안정화되며, 베믈리디의 신장 및 골 안전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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