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2022년 보건산업 기업경영분석 발표…제약‧의료기기 강세-화장품 주춤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지난해 보건산업 제조사의 매출액이 약 75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지난 2022년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제조사 800개 의 기업경영분석을 13일 발표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74억 5000억 원으로 전년 69조 1000억 원 대비 5조 4000억 원 증가했지만, 매출액증가율은 7.9%로 전년의 14.2%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보건산업 매출액 및 매출액 증가율 추이(자료 보건산업진흥원)<br>
보건산업 매출액 및 매출액 증가율 추이(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자세히 살펴보면 제약(37조 7000억 원)과 의료기기(19조 원)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2.8%‧12.4% 증가하며, 보건산업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나, 화장품(17조 8000억원)은 전년 대비 5%감소해 매출액이 9000억 원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25조 1000억 원)‧중견기업(38조 2000억 원)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1%‧5.9% 증가한 반면, 대기업(11조 3000억 원)은 1.6% 감소했다.

또한 보건산업 제조업체의 총자산증가율은 12.3%로 전년(14.3%) 대비 상승세는 둔화되었다. 제약(13.4→15.7%)의 총자산증가율이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으며, 의료기기(27.9→15.1%) 및 화장품(4.8→1.0%)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에서 보건산업 제조업체의 연구개발비증가율은 7.7%로 전년 11.6% 대비 감소했으나, 연구개발집중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는 5.9%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좌측)매출액영업이익률(우측)매출세전영업이익률 (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좌측)매출액영업이익률(우측)매출세전영업이익률 (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수익성 부분에서는 보건산업 제조업체의 매출액영업이익률(14.0→12.8%)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12.3→11.2%)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3년 연속 10%대 비율을 유지했다.

분야 별로 살펴보면 제약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0%에서 9.9%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으며, 의료기기는 22.9%를 기록해 2.7% 감소했으나 지난 2020년 이후 20%대 비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은 전년대비 2.5% 떨어진 8.2%를 기록해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액영업이익률 △중소기업 14.2% △중견기업 9.4% △대기업 21.6%을 기록해 각각 0.1%‧0.7%‧4.1% 하락했다.

(좌측)부채비율(우측)차입금의존도 (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좌측)부채비율(우측)차입금의존도 (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아울러 보건산업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48.9%로 전년 53.7% 대비 줄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10.3%로 전년도 10.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부채비율은 제약(55.6→53.3%)‧의료기기(60.3→48.6%)‧화장품(42.7→38.4%) 모두 감소했으나, 기업 규모가 큰 제약 대기업의 부채비율이 48.1%에서 50.0%로 상승하면서 보건산업 전체 대기업의 부채비율이 40.9%에서 42.5%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은 “이번 2022년 보건산업 기업경영분석 결과 전년과 비교해 성장성과 수익성은 주춤하였으나, 안정성은 양호한 수준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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