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량 통해 기존 10분의 1이하로 시간 단축 성공

日 연구팀, 코로나19 검출 여부 검증키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각종 바이러스의 유무를 15분만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지닌 유전자를 추출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검출까지의 시간을 기존 PCR법의 10분의 1 이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코로나19 등 감염자로부터 검출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주로 코로나19 검사용으로 기초기술을 개발했다. 바이러스 특유의 유전자배열에 반응해 형광을 발생시키는 특수한 시약을 사용하며, PCR법처럼 시간을 들여 유전자를 증식시킬 필요가 없고 짧은 시간에 검출할 수 있다. 식물의 잎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PCR법의 절반인 1시간반이면 검출할 수 있고 시약에 포함된 물질을 바꾸면 다양한 바이러스 검출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개량해 검출시간을 더욱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식물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추출하는 데 1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을 가열처리 등으로 5분만에 끝나도록 했다. 또 추출을 포함한 모든 공정을 전자동 장치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자로부터 채취한 검체 취급에는 일정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우선 취급하기 쉬운 식물로 성능을 확인했다. 토마토 병원체에는 열매를 괴사시키는 토마토모자이크바이러스 등이 있다. 연구팀은 토마토 잎에 8종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개량한 기술로 각각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내 자국의 의료기관과 제휴하고 코로나19 감염자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지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백명 규모의 검체로 조사하고 장치의 소형화를 추진해 클리닉 등에서 손쉽게 검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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