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도 일정량 배당받아 공급…국내 제네릭제품들도 생산 중단
기존 75mg, 45mg 안정적 공급속 소아용 30mg은 공급 이슈 불씨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 품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아용 독감 치료제 사용이 증가되면서 의약품유통업체, 약국가에서 독감 치료제 공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로슈 타미플루 30mg에 대한 추가 생산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제품 공급 여부에 촉각을 의약품유통업체, 약국이 곤두세우고 있다.

독감치료제인 한국로슈 타미플루는 소아용인 30mg을 비롯해 성인용인 45mg, 75mg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데 최근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이 유행되고 있어 타미플루 30mg에 대한 공급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미플루 45mg, 75mg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상태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12세 의사환자 분율은 89.2명이며 1~6세와 13~18세는 59.4명, 53.7명이다. 19~49세도 50.3명이었고, 0세 26.1명, 50~64세 17.3명, 65세 이상 8.0명으로 집계됐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한국로슈로부터 일정량을 배당받아 공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국로슈 직거래 의약품유통업체가 많지 않아 도도매 업체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제네릭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만큼 환자 처방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소아용 치료제인 만큼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제네릭 허가를 받은 국내사 대다수가 제네릭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처방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타미플루30mg 추가 생산 계획이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고 한국로슈로부터 일정량을 배당받아 공급을 받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독감 유행이 지속되고 추가 생산이 없으면 소아용 타미플루에 대한 공급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초부터 타미플루 수급이 불안한데, 특히 소아에게 많이 처방되는 30mg 정제와 현탁액은 재고가 많이 부족하다"며 "일부 국내 제네릭 제품도 생산을 중단한 경우가 있어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독감 유행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타미플루 공급이 여의치 않은 건 코로나가 유행한 3년 간 독감 환자가 거의 없다시피했기 때문이다. 타미플루 처방이 급격히 감소하자 타미플루 추가 생산을 하지 않은채 기존 재고로만 유지했다. 실제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유효기간이 지나면서 한국로슈에 반품을 하는 등 타미플루 사용량이 미비했다.

제네릭 생산 허가를 받은 국내사들 역시 남은 재고를 유통기한을 이유로 폐기한 후 생산을 중단했다.

개국약사는 "작년 12월부터 타미플루 재고 문제 발생 기미를 보이고 있었고 그나마 정부가 지난달 비축분을 푼 이후 조금씩 구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도 소아에게 쓰이는 현탁액은 온라인몰 기준으로 아예 재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로슈는 이에 대해서 "현재 타미플루 30mg 제형 제품에 대한 공급은 도매상 및 의료기관 통해 원활히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에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며 추가 생산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