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이사장단회의서 단수 추천·1차 이사회서 회장 선임 의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차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에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연홍 전 식약청장
노연홍 전 식약청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회의가 17일 협회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선 차기 회장과 관련한 안건은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가 마무리된 후 차기 회장 후보 선임과 관련한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오는 2월 14일 열리는 이사장단회의에서 제22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후보를 단수 추천하고, 이어 예정된 1차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선임 결과는 오는 2월 21일 열리는 제약바이오협회 정기총회에서 보고된다. 차기 제약바이오협회장의 공식 임기는 3월 1일부터이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등 상근임원은 이사장단회에서 과반수의 지명으로 단수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서 선임하고 총회에 보고하면 된다.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4년)에 한하며, 다만 이사장단의 의결이 있을 경우 1회 임기를 연장할 수 있어 4년을 포함해 최대 6년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내달 14일 선출되는 차기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는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등을 이끌어내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해 6개 단체가 공동 출범시킨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를 비롯해 2020년 8월 출범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2019년 3월 개소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 등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회장으로 유력시되는 노연홍 전 청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식약청장을 거쳐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시야가 넓고 업무처리가 원활하며, 대외협상력과 친화력를 고루 갖추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월 28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원희목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제21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취임했다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제한 규정으로 2018년 1월 회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어 2018년 12월 복귀해 잔여 임기를 수행하고 2019년 2월에는 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2월 이사장단 특별 결의에 의해 한 번 더 연임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협회 이사장단은 윤성태 이사장(휴온스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우태(구주제약 사장), 윤재춘(대웅 부회장), 백승호(대원제약 회장), 권기범(동국제약 회장), 김민영(동아ST 사장), 장두현(보령 사장), 손지웅(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사장), 조욱제(유한양행 사장), 윤웅섭(일동제약 사장), 신영섭(JW중외제약 사장), 성석제(제일약품 사장), 김영주(종근당 사장), 허은철(GC녹십자 사장), 우종수(한미약품 사장), 안재용(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부이사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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