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2260억원 성과…R&D 연구비 투자도 5년간 연 11%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현재까지 인증된 32개 혁신형 제약사가 국내 상장 제약사 매출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30일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2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 주요 성과를 이같이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진흥원은 최근 5년간 혁신형 제약기업의 성과별 항목을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한 성과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성과분석 기준은 혁신형 제약기업이 산업구조 선진화와 글로벌 신약개발, 해외진출 확대 분야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상장 혁신형 기업 32개 매출액은 14조 2260억원으로 국내 상장 제약기업(274개) 총 매출액 34조 1073억원 중 41.7%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혁신형 기업 총 의약품 매출액은 약 14조 4091억원으로 전보다 6.7% 증가했으며, 5년간 연평균 7.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대비 4.3%p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또한 32개 혁신형 기업의 연구개발비(R&D 비용)는 약 1조 6890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대비 5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2017~2021년)간 연평균 7.2% 증가했다.

상장사 혁신형 제약기업을 포함한 전체 혁신형 기업의 5년간 R&D는 연평균 11.2% 증가했으며, 투자비율은 5년동안 1.7%p가 올랐다.

R&D 파이프라인을 보면, 제품유형별로 777건(2021년 기준)을 토대로 합성신약(26.1%), 개량신약(25.4%), 바이오신약(21.5%) 단계 중심 연구 개발이 이뤄졌으며, 적응증별로는 종양·면역질환(29.7%), 소화·대사질환(17.9%), 심혈관질환(10.6%) 순으로 R&D 비중이 높았다.

해외진출 분야에서는 혁신형 기업의 의약품 수출액이 약 1조 5323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0%씩 증가하면서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혁신형 인증 후 바이오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타 의약품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이 강화됐고, 수출비중 역시 원료의약품보다 고부가가치 완제의약품으로 품목이 변화했다는 진흥원 분석이다.

2021년 기준 혁신형 기업 해외 비임상·임상 건수는 142건(28개사)이며, 북아메리카(48%)와 유럽권(26%)을 중심으로 임상 2상(28%), 임상 3상(25%) 단계의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또 혁신형 기업 개발 의약품은 11개품목이 FDA, EMA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선진국 시장으로 판매를 본격화했다고 소개했다.

GMP인증에서도 5년간 혁신형 기업들이 총 231개의 해외 GMP 인증을 획득했고, 혁신형 기업 중 26개사는 21개 국가에서 78개 해외법인을 운영하면서 의약품 제조·판매 등 현지화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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