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타비, 65세 이상 고령 HIV 감염인에서도 높은 안전성 입증
65세 이상 고령 HIV 감염인 대상 스위칭 약제로 효과적인 장기 치료 옵션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고령화되고 있는 HIV 감염인에 대한 의약품 관리, 복용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빅타비, 65세 이상 고령 HIV 감염인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매일 꾸준히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 HIV 감염인에게 나이 듦에 따라 발생하는 동반질환이나 건강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HIV 감염인은 대개 20~30대에 양성 진단을 받고 있는데 한국인 평균 기대 수명이 83.5세임을 고려하면 최소 50년 간 매일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

특히 HIV 감염인은 고혈압을 포함해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빈도가 비감염인에 비해 높다는 연구도 있어 이제 HIV 치료도 바이러스 억제와 함께 HIV 감염인의 동반질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질환의 치료제 복용으로 인한 약물상호작용에 대한 잠재적인 부담도 존재한다.

지난 40여년간 HIV 치료제도 감염인의 미충족 수요를 채우고자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길리어드는 65세 이상 고령의 HIV 감염인에서 빅타비 96주 데이터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86명의 65세 이상 HIV 감염인이 빅타비로 스위칭 했고 72주와 96주의 바이러스 억제율은 각 94.2%와 74.4%를 달성했다. 모든 참가자가 바이러스 억제 상태를 유지했다.

약물 관련 내성은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체중 변화도 없었다. 연구에서 96주 데이터가 74.4%로 낮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탓으로 11명의 참가자가 96주 차에 내원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제외하고 나면 96주 데이터는 100%라고 언급했다.

이로써 65세 이상 고령 HIV 감염인의 스위칭 약제로써 빅타비가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치료 옵션임을 입증했다는 것이 연구자 평가다.

전남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숙인 교수는 “국내에서도 HIV 치료패턴이 만성질환화 됐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고령 감염인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이번에 발표된 빅타비의 고령 감염인 대상 연구는 젊은 감염인을 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높은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 내성 장벽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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