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계 발전 심도 있는 의견 교환, 긴밀한 관계 유지 약속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는 최근 서울시치과의사회 주최로 열린 SIDEX 2022 참석차 방한한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이산 벤야햐 회장과 만나 치의학계 발전 및 세계인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치협 박태근 회장(사진 앞줄 왼쪽)과 FDI 이산 벤야햐 회장(사진 앞줄 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치협 박태근 회장(사진 앞줄 왼쪽)과 FDI 이산 벤야햐 회장(사진 앞줄 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모로코 출신인 벤야햐 회장은 아프리카계로는 처음으로 FDI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협회 강정훈 총무이사, 정국환 국제이사, 이지나 FDI Women Dentists Worldwide(WDW) 부회장, 나승목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부회장, 김현종 APDF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태근 치협회장은 “몇 년간 코로나 대유행으로 국제 대면 교류가 제한됐기에 이 자리가 더욱 뜻 깊다”며 “치협은 늘 FDI의 친구이자 조력자로서 치의학계 발전에 노력해 왔는데, FDI의 비전인 ‘모두를 위한 최적의 구강 건강’에 발맞춰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벤야햐 FDI 회장도 “FDI는 구강 건강을 광범위하게 정의하고 있고, WHO도 구강 건강이 전반적인 보건 시스템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공식 원칙을 수립하는 중”이라며 “구강 건강 없이는 건강도 일도 삶의 질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밖에도 벤야햐 회장은 오는 2025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치협에 축하 인사를 보내는 한편, 한국의 임플란트 건강보험과 1인 1개소법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박태근 치협회장은 “현재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는 치과의사의 희생을 담보로 돌아가고 있다”며 “한국의 치과의사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벤야햐 회장은 “공공의료보험 제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측면이 있는데, 모로코는 치과 진료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국민들이 양질의 치료를 제때 받으려면 어려움이 따른다”며 “불법 치과가 정상적인 치과보다 그 수가 많고 규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모로코에도 한국과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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