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들어 우하향 약세...10곳 가운데 7곳 빠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3월 반등에 성공했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지난달 들어 다시 하락했다. 지난 4월 한 달간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83%, 5.51% 떨어졌다. KRX헬스케어 지수마저도 2.85%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 모두 하락한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의약품지수 업종 내 45개사와 제약지수 업종 내 109개사를 합해 154개사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47곳, 떨어진 곳은 106곳으로 10곳 중 7곳이 하락했다.

다만,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오히려 1조1천억원이 늘어났는데 이는 시총이 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1조1017억원, 4조9254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의약품 종목 중 한달 새 가장 많이 주가가 하락한 곳은 유나이티드제약이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4월 들어서만 33.5% 급락하며 시총 2412억원이 사라졌다. 이렇다 할 돌발 악재 없이 지난달 5일 하한가를 맞으면서 떨어진 것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흡입형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해 임상환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일부 시각이 있었던 가운데 수급 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의 차익 매도 물량으로 추정되는 약 68만 주가 지난달 5~6일간(거래액 약 210억 원규모) 나오면서 하락 배경으로 작용했다

일동제약도 27% 떨어지며 시총 4250억원이 날아갔다.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을 미국 정부가 선구매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과 함께 효능 발표가 재료로 작용하면서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다. 반면, 이 회사의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약 두 배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진원생명과학(25.1%↓), 신풍제약(20.8%↓), 팜젠사이언스(15.2%↓) SK바이오사이언스(13.7%↓), 오리엔트바이오(10.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주가가 상승한 곳은 일동홀딩스(90.8%↑), 한미약품(13.9%↑), JW중외제약(13%↑), 대웅제약(11.6%↑), 일성신약(7.6%↑), 국제약품(6.5%↑) 등이었다.

한미약품은 우선 기술 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가 지난달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승인받아 공식 심사 절차에 돌입하며 허가 기대 가능성을 높였다.

코스닥 제약지수 종목에서는 케어젠이 29.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삼천당제약과 이수앱지스, 강스템바이오텍, 우진비앤지 등이 각각 26.2%, 19.4%, 19.1%, 10.5%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넘어가면서 진단키트주가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진단키트 대표주인 휴마시스가 이달에만 31.2% 떨어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외에도 15% 이상 하락한 종목으로는 에스씨엠생명과학, 유틸렉스, 엔지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바이오니아, 한국비엔씨, 씨젠, 녹십자엠에스, 파멥신, 애드바이오텍, 바디텍메드, 티앤알바이오팹, 바이젠셀, 인트론바이오, 한국파마, 국전약품, 바이오솔루션, 셀레믹스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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