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품목 추가 총 6개 품목 이름 올려, 오리지널 도입 3개품목 뛰어넘어
2021년 제약 주력품목 집계 결과, 건기식 성장세도 두드러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불과 얼마 전 만 해도 연간 1000억 매출의 ‘초거대 의약품’은 몇몇 글로벌 제약 오리지널 의약품이나 해당 되는 것으로 토종 의약품은 꿈꾸기조차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제는 이 영역대에 토종의약품이 오히려 오리지널을 추월한 상황으로 특히 국내 신약이 초강세를 보임으로써 연구개발 의지를 더욱 북돋고 있다는 분석이다.

<br>

일간보사·의학신문이 12월 결산 상장 제약 64곳과 11월 결산 현대약품 등 65곳 제약의 2021년 주력품목 매출 현황을 집계했다. 이번 집계는 2020~2021년 연 매출 100억대이상 제품이 대상이었고, GC녹십자 등 개별 제품 매출실적 발표가 없는 제약사는 제외됐다.

해당되는 18곳 제약 150 품목이었고, 2021년 총 매출은 2021년 총 매출은 6조414억으로 2020년 대비14.7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7품목이 성장했고, 42품목이 역성장 했으며, 1개 품목은 2021년 매출과 2020년 매출이 같았다.

지난해 상장한 상장 제약의 매출성장률이 10.6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력 품목 성장률은 일반 제품 매출성장률을 크게 상회한 수준이었다.

예상대로 국내 토종 신약 및 복합신약, 개량신약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지난해에 국내 대표적 신약 3개 품목이 새롭게 연간 1000억 이상 매출 달성의 ‘초거대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세노바메이트(SK바이오팜, 3899억 매출) ▲케이캡(HK이노엔, 종근당 코프로모션, 1078억) ▲카나브패밀리(보령제약, 1125억) 등이 그들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공식 매출이 3899억으로 집계, 발표됐다. 순수 매출만 따지면 800억 정도이다. 여기에 기술수출 등이 더해졌다. 어쨌든 국내 신약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HKinno.N이 개발해 종근당과 협업판매중인 케이캡정은 종근당 실적으로 1078억 매출을 올렸다. 2020년 대비 49.95% 성장한 수치이다. 대형품목이 두자릿수 성장만으로 대단한데 50%대 가까운 성장을 이룬다는 것은 보기 드믄 예이고 향후 올해 얼마까지 성장할지, 올해에도 그 성장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도 지난해 1125억 매출로 27.08% 성장하며 드디어 1000억 매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동화약품과의 협업 카나브 ‘라코르’의 매출까지 합칠 경우 그 규모는 더 커진다.

여기에 기존 1000억 토종 품목인 ▲아모잘탄패밀리(한미약품, 1254억) ▲로수젯(한미약품, 1232억) ▲영양수액(JW중외제약, 1111억) 등까지 합치면 총 6품목에 이른다.

2020년 1199억 매출로 토종 제품 최고 매출실적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는 지난해 1254억 매출로 4.59%성장하며 그 여세를 몰아갔다.

또한 지난해 1049억 매출을 기록했던 고지혈증치료제 복합 개량신약 로수젯은 1232억 매출로 17.45% 성장하며 여전히 ‘성장중’임을 과시했다. 2020년 1026억 매출을 기록했던 JW중외제약 영양수액은 지난해 1111억 매출로 8.27%성장하며 여세를 몰아갔다.

국내제약 오리지널 도입품목의 경우 1000억 이상 매출을 찍은 품목은 ▲트라젠타(1220억, 유한양행) ▲자누비아(1538억, 종근당) ▲리피토(1766억, 제일약품) 등 3개 품목에 불과하다.

한편 최근 각 기업들이 건기식을 새로운 성장동력 삼아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그 효과가 발휘되며 100억대 거대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품목들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유한양행의 여성 질 유산균 ‘엘레나’는 지난해 214억 매출을 기록, 134.79% 성장했고, 역시 유한양행의 관절영양제 ‘데일리케어’는 143억 매출로 무려 609.81%성장하며 단숨에 100억 거대품목에 진입했다. 종근당의 활성비타민 ‘벤포벨’ 또한 124억 매출로 12.60%성장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