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항암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 보고서’ 발표
김건수 큐로셀 대표, “현재까지 CAR-T와 같은 치료효과 증명한 것은 없다”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개인 맞춤형 정밀의료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항암 시장에서 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지난 7일 전 세계 항암세포치료제 R&D 파이프라인 및 임상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 항암세포치료제 관련 R&D 파이프라인은 2073여 개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암 극복을 위한 R&D 및 임상 파이프라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FDA는 올해 초 새로운 타켓을 항암 표적으로 하는 CAR-T(키메라항원수용체) 세포치료제를 승인했으며 식약처 또한 올해 3월 제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CAR-T 세포치료제(노바티스 킴리아)를 정식허가했다.

FDA에서 허가받은 BMS의 아베크마(이데캅타진 비클류셀)는 다발성골수종치료를 위한 BCMA를 타켓으로 하는 CAR-T 치료제이며 이전에 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 4개(킴리아, 예스카타, 테카터스, 브레얀지)는 모두 CD19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세포치료제로 개발됐다.

항암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대부분 CD19, BCMA 및 CD22를 표적으로 개발 중이다.

그중 CAR-T 치료제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299개가 추가돼 다른 타입의 세포치료제보다 지속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자연살해(NK/NKT) 세포치료제, 신규 T세포치료제 순으로 파이프라인이 형성됐다.

또한 항암세포지료제는 자가 유래가 동종 보다 2배 많아 자가 유래 항암세포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다.

항암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현황<br>​​​​출처 :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 The clinical pipeline for cancer cell therapies. 2021년 6월 4일<br>
항암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현황
​​​​출처 :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 The clinical pipeline for cancer cell therapies. 2021년 6월 4일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1358개 항암세포치료제가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대부분(40%)이 혈액암 대상이며 고형암은 초기 단계에서 임상시험 중이다.

국내 기업 큐로셀은 지난 4월 CAR-T 치료제 ‘CR01’의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하며 국내 시장의 첫발을 내딛었다.

항암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CD19, BCMA 및 CD22 표적인 혈액암 위주로 구성됐기에 시장 포화도가 이미 높아 증가폭은 미미한 상황이며 고형암 관련한 GPC2 및 GPC3을 표적하는 세포치료제 개발은 2019년 이후 매년 거의 두 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항암세포치료제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현재까지 CAR-T와 같은 치료효과를 증명한 것은 없다”며 “기존 항암세포치료제와는 달리 CAR-T는 유전자 조작한 면역세포로 이를ㅡ통해 원하는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CAR-T 치료제의 장점을 설명했다.

김건수 대표는 “CAR-T는 이제 막 산업화가 시작된 치료제”라며 “휴대폰 기술이 현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초창기에는 아무도 예측 못 했듯이 향후 CAR-T기술의 발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인류가 암과 싸울 수 있는 중요한 무기를 손에 넣은 것”이라며 “큐로셀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CAR-T 치료제 개발역량과 가능성을 갖고 앞으로는 새로운 기술로 글로벌 항암세포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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