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안국약품·동아제약 잇따른 제품출시…다양한 유통채널 통해 소비자 접점 넗혀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최근 일반의약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신뢰성과 효과를 바탕으로 한 일반약을 건기식으로 전환하며 매출제고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휴온스는 체지방 감소 일반의약품 ‘살사라진’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선보였다. 잘 팔리지 않던 일반약을 새롭게 단장해 건기식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살사라진은 지난 2007년 출시된 복부 비만 치료제로, 출시 1년만인 단일 제품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경쟁제품의 시장잠식으로 인한 실적악화를 겪으며 회사는 지난 4월 품목허가를 취하했다. 이후 회사는 4개월 만에 해당 제품을 건기식 ‘살사라진 감량전환’이란 신규 품목으로 출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신의 한수’라는 평가다. 약국에 한정돼 판매할 수밖에 없었던 제품을 건기식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판매활로를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휴온스몰’과 대형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휴온스는 향후 다양한 제형과 성분의 다이어트 제품들을 살사라진 브랜드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휴온스 측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며 살사라진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다이어트 보조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온스 외에도 다수 제약사들이 일반약의 건기식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일반약 '써큐란'을 건기식 ‘써큐란알파’로 전환한 바 있다. 최근 안국약품 역시 ‘토비콤’을 일반약에서 건기식으로 전환했다.

제약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기식으로 출시할 경우,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이용하면서도 회사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관계자는 “건기식의 경우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들이 있다”며 “다각화된 방법을 활용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약이 건기식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점차 변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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