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 매출대비 투자율 ‘9.6%’…연말 7곳 제약 1000억대 투자 기대
53곳 제약 총 7609억 투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늘어나
상반기 수출 부진 못 벗어나, GC녹십자 1416억 수출로 ‘수출최대 기업’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신약개발 R&D투자는 이제 스타급 기업 몇 곳에 기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R&D 투자 리딩 기업의 폭이 두터워지며 저변확대가 확실히 이뤄진 양상이다. 연간 1000R&D 투자면 우리 매출 규모에서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데 현재 투자현황으로 보아 올해 1000억이상 투자하거나 1000억에 근접한 투자가 전망되는 곳이 무려 7곳에 이른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12월 결산 코스피 30, 코스닥 23곳 등 총 53곳 제약의 2021년 상반기 연구개발비 투자 및 수출 현황을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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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이들 53곳 제약은 이 기간 79654억 매출에 7609억을 연구개발비로 투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은 9.5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6% 늘어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6557억원으로 6.96% 역성장하며 8.23%의 매출대비 수출비중을 기록했다.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 9.55%2020년 한 해 동안의 9.73%에 비해선 다소 못 미친 수치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9.39%에서 0.16%P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19가 정점인 상황에서도 R&D투자 열기는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기대됐던 10%대 벽은 넘기 어려울 전망이나 9%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참고로 최근 6년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율은 20209.73% 20198.88% 20188.82% 20178.58% 20168.37% 20158.66% 등이었다.

상반기 500억대 이상 또는 근접한 기업이 총 7곳에 이른다. 대웅제약 906유한양행 792종근당 778한미약품 583GC녹십자 523동아에스티 492일동제약 484억 등의 순이다. 이 추세면 이들 7곳 기업이 연말까지 기업별 1000억 이상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사노피와의 기술수출을 통한 글로벌 임상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투자가 꽤 줄었다. 반면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국내, 외 임상 진행 따른 투자확대가 이뤄졌다.

상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율 상위권 업체들을 보면 삼천당제약이 574억 매출에 153억을 투자, 26.75%의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투자율을 기록, 가장 높았고, 이어 일동제약이 2745억 매출에 484억 투자로 17.63%, 대웅제약이 5147억 매출에 906억을 투자 17.61%, 동아에스티가 2883억 매출에 492억을 투자 17.08%를 각각 기록했다. 이외 증감률 부문에선 중견기업들인 서울제약(185.12% 증가), 명문제약(140.27%), 대한약품(139.20%) 등이 100%이상 늘어 눈길을 끌었다.

투자액 상위기업 가운데서는 일동제약(342484, 41.21%증가), 동아에스티(352492, 39.79%), 대웅제약(721906, 25.54%), 종근당(621778, 25.34%)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연구개발비 투자 집중화는 여전히 진행중 이었다. 투자액 상위 10곳은 올 상반기 5196억을 R&D로 투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1% 늘어났다. 매출대비 R&D 투자율은 12.01% 였다. 상위 20곳으로 확대할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9% 증가에 매출대비 투자율은 11.30% 였다.

투자액 21~40위까지 중위권의 경우 증가폭이 6.21%로 매출대비 투자율은 6.01%에 머물렀다. 나머지 41~53위까지 하위권의 경우 7.64% 감소에 투자비율도 2.55%에 불과했다.

투자상위 10곳의 투자금 5196억원은 전체 투자액 7609억의 68%를 차지했다.

한편 수출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분기 큰 감소를 보였는데 상반기에도 그 폭이 그리 줄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6557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6% 역성장 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8.23%에 불과했다. 수출은 지난해에도 5.46% 역성장한 데 이어 올해 들어 감소폭이 더 커져있는 상황이다. 의약품 수출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GC녹십자가 상반기 1416억 수출로 매출 대비 28.06%를 보이며 상장제약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을 하는 곳으로 나타났고, 이어 동아에스티 716, 유한양행 703, 한미약품 583, 종근당바이오 462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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