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팀으로 개원 13년만에 뇌동맥류 수술 3000례 돌파
임상연구도 주력 SCI 잡지에 잇달아 논문 발표 우수성 과시

에스포항병원 뇌혈관센터 다학제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에스포항병원은 지난 4월, 개원 13년 만에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돌파했다. 이는 단순히 3000례 달성이라는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3% 미만의 합병증이 말해주듯 질적인 성과를 동시에 이룬 의미 있는 결과다.

또한 뇌동맥류 수술 건수 증가에 발맞추어 지난 2017년 3월에는 경북지역 최초로 ‘수술 중 신경계 감시장치(IONM, 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를 도입해 뇌동맥류 치료의 전문성을 제고했다.

한편 에스포항병원 뇌혈관센터 연구팀은 수술 중 신경계 감시의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연이어 국제 학술지에 연구성과를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뇌동맥류 치료는 크게 코일색전술과 클립결찰술로 나뉜다. 그 중 클립결찰술시 적용되는 수술 중 신경계 감시법은 수술 중 환자의 신경학적 변화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환자의 안전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재활의학과 박덕호, 김병희, 이상억, 신경과 정은환, 마취통증의학과 조관상, 영상의학과 박지강, 신경외과 최연주, 진선탁, 홍대영, 김문철로 구성된 에스포항병원 뇌혈관센터의 다학제 연구팀은 뇌동맥류 클립결찰술에 적용된 수술 중 신경계 감시법을 통한 수술 후 합병증 예방효과를 검증하고, 나아가 최적의 수술 중 신경계 감시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 SCIE 학술지인 ‘Frontiers in Surgery (영향력 지수: 1.826)’에 ‘Usefulness of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ical Monitoring During the Clipping of Unruptured Intracranial Aneurysm: Diagnostic Efficacy and Detailed Protocol’란 제목으로 지난 2월에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수술 중 신경계 감시를 적용하여 클립결찰술을 시행한 319명의 환자 중 단 1.3%만이 신경학적 후유증을 보였다. 이는 다른 유수의 기관들에서 발표된 뇌동맥률 클립결찰 수술 후 결과와 비교할 때에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에스포항병원의 뇌동맥류 클립결찰술의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뇌동맥류 클립결찰술시 실제로 적용하고 해석할 수 있는 수술 중 신경계 감시법의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제시하여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한편 김문철 대표병원장과 재활의학과 박덕호 과장은 해당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로부터 ‘클립결찰술 중 수술 중 신경계 감시’를 주제로 논평 (commentary article)을 초청받아 이를 게재했다.

이는 에스포항병원 뇌혈관 센터가 발표한 연구 논문의 우수성 및 높은 주목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당 논평에서는 수술 중 신경계 감시의 해석 시 고려할 사항들에 대한 자세한 고찰 함께 향후 필요한 연구 방향에 대한 제시가 담겨 있다.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뇌동맥류 수술에서 수술 중 신경계 감시장치를 이용하는 것은 이제 필수적인 것이 됐다. 하지만 이 장치의 유용성을 대학병원이 아닌 곳에서 학문적으로 입증한 것은 대단한 성과이다”며“ 현재도 우리병원에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지속적으로 뇌혈관질환의 치료와 수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잘 감당하여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고 또 우리 포항시민들의 자랑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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