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기반 보건의료 확산 및 GRADE 방법론 선도기관 높은 평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이하 보의연)이 GRADE 방법론의 전문성과 역량을 인증받아 국내 첫 GRADE 센터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GRADE(The 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 방법론은 체계적 문헌고찰 및 임상진료지침에서 활용되는 근거의 수준과 질을 평가하고, 권고등급을 결정하기 위한 연구방법론이다. GRADE Working Group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표준방법론으로 활용되고 있다.

GRADE Working Group은 코크란(Cochrane) 연합 내에 있는 그룹으로 임상진료지침, 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국제적으로 명망이 높은 연구방법론 국제 협력체다.

미국, 유럽 각 국가들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중국과 일본 등에서 GRADE Working Group이 지정한 GRADE 센터들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보의연이 1호다.

보의연은 의료기술평가 전문 공공연구기관으로서, 근거기반 보건의료의 정립에 크게 기여하고 GRADE 방법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연구원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연구원 내 보건학, 의학, 약학, 간호학, 통계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2014년부터 의료기술평가에 GRADE 방법론을 첫 적용하였고, 현재는 의료기술재평가와 임상진료지침 개발에 공식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감염학회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진료지침에서도 GRADE 방법론이 사용됐다.

또한 근거기반 보건의료의 확산과 보건의료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연구방법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점,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ㆍ캐나다 보건의약기술평가원(CADTH)ㆍ코크란(Cochrane)과의 교류 등 국제 교육 및 협력 사항에 관한 역량도 높이 평가받았다.

보의연은 앞으로 국내 유일한 GRADE 센터로서 GRADE 방법론 확산을 위한 △전문가 교육 과정 운영 △임상진료지침 개발에 관한 의학계 및 관련 기관 지원 △GRADE Working Group과 국가별 센터들과의 교류와 협력에 관한 주요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GRADE 방법론은 근거수준과 권고등급을 평가하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접근 방식으로, 근거기반 보건의료의 확산을 위해 의료기술평가와 임상진료지침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의연은 앞으로 GRADE 센터로서 의료계와 학계, 정부기관 등과 협력해 방법론을 확산시켜 국내 의료기술평가와 임상진료지침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방법론 역량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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