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접종 효과‧안전성 대대적 강조…혈전 부작용 100명당 0.001명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오늘(10일)부터 65세 이상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가 활발한 접종을 위해 백신 효과와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부각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사진>은 지난 9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 백신접종 계획에 따라 10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되면서 오는 13일부터는 예방접종도 가능해진다. 70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예약을 받고 있으며, 26.2%, 약 1/4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9일 0시 기준).

특히 이날 중수본은 65세 이상 백신 접종 예약과 함께 코로나19‧백신에 대해 △코로나19, 고령층 백명당 5.2명 사망 △예방접종(1차), 86.6% 예방효과 △혈전 부작용, 백명당 0.001명 등 3가지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전면에 걸어 눈길을 끌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사망률과 관련 “고령층, 어르신들의 경우 본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우수한 방법이 예방접종”이라며 “국내외의 전문가들이 예방접종의 편익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고령층에서 절대적으로 이익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는 고령층에게 아주 위험한 감염병으로, 전체 치명률은 1.5%이지만 60세 이상 환자에서는 5.2%, 100명 중 5명이 사망하는 치명률을 보인다”며 “오늘 현재까지 전체 사망자 1874명의 95%가 60세 이상의 고령층”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효능과 관련해서는 “한 번의 예방접종만으로도 86%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라며 “ 접종을 받으면 코로나19에 거의 감염되지 않고, 설사 감염된다 하더라도 중증으로 잘 악화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부작용으로 우려되는 희귀혈전증의 경우 “100명당 0.001명에서 나타난다. 치명률이 100명당 5명인 것(60세 이상 코로나 치명률)에 비교하면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10만 명당 1명 정도에 불과하며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고, 조기 발견 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예방접종 후 부작용이 신고되면 정부와 독립적인 의학계와 과학계 전문가들의 위원회가 철저히 그 내용을 검증하고 있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거나 거짓에 의한 소문으로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백신을 맞고 수십 명이 사망했다’ 등의 자극적인 소문은 검증결과 모두 거짓으로 밝혔다. 지난 4월까지 신고된 사망사례 67건 중 65건은 백신과 관련 없는 다른 요인의 사망이었으며, 2건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진국에서는 안 맞는다’는 소문 역시 거짓으로, 영국, 유럽 등을 포함한 전 세계 130개국 이상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영국의 경우 접종자의 2/3에 달하는 2100만명에게 해당 백신을 접종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총리들이 AZ 백신을 접종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총리, 복지부 장관, 질병관리청장,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AZ 백신을 접종받았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의 경우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으셔야 한다.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률 70%, 80%가 아니라, 본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가장 과학적인 권고이며, 전 세계적으로 모든 의·과학계와 정부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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