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식 중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74.3% 차지…미국·유럽 병원보다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병원장 김동욱 교수)이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데 이어 최근 9000례를 달성했다.

가톨릭혈액병원은 지난 1985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성공에 이어, 타인간 조혈모세포이식, , 제대혈이식,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킨 바 있으며, 연간 약 600례의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같이 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에 전 세계적인 성과를 낸 것은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혈액질환 치료의 삼각벨트를 구축해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하는 혈액질환에 고도로 특화된 진료시스템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과 긴밀하고 정기적인 다학제 협진 체제가 구축돼 있으며, 총 28명(혈액내과 18명, 감염내과 3명, 소아청소년과 7명)의 국내 최대 규모의 교수진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병원은 질환별 6개 전문센터를 운영하면서 교수 1인이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진료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세심한 면역관리가 필요한 중증 혈액질환 환자를 위해 감염내과 교수 3인이 포함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입원전담전문의 6명(혈액내과 4명, 소아청소년과 2명)이 입원환자 진료를 전담으로 담당하는 입원전담센터를 운영해 전공의 대신 전문의가 입원 병동에 상주하며 양질의 진료와 실시간 보호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병원은 혈액질환의 통상적인 표준 치료에 안주하지 않고 고난이도의 조혈모세포이식 뿐만 아니라 표적항암제 신약 및 CAR-T 치료 등의 글로벌 임상 연구 진행과 국책 과제 관련 등을 수행하며 연구 및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 실제 가톨릭혈액병원 설립 후 최근 3년간 121편(2018년 40편, 2019년 38편, 2020년 43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동욱 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여러 의료진과 교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백혈병으로 고통을 받는 환우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와 함께 발병 이전의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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