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식 헬스케어, 생명공·제약 R&D 부문 주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디지털 헬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미국에서 디지털 헬스 기술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가 급등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락 헬스에 의하면 지난 분기 이들 업체는 총 147건의 투자로 67억달러를 유치해 전년 동기의 110건에 비해 더욱 증가했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총 투자 규모 140억달러에 비해서도 단기간에 투자가 몰렸다.

이에 따라 1분기 평균 투자 규모도 4590만달러로 작년 한해 동안의 평균에 비해 44.8%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주문식 헬스케어 서비스에 17건, 12억달러가 투입돼 작년에 이어 최대 부문으로 기록됐다. 최대 투자는 5억달러를 유치한 로(Ro)로 3년 반 된 가상 일차 의료 및 디지털 약국 스타트업이 따냈다.

이어 가정 응급의료 스타트업인 디스패치 헬스가 2억달러, 라이라 헬스가 1억8700만달러, 에덴 헬스가 6000만달러를 유치했다.

다음으로 생명공학·제약 연구 및 개발 관련 기업에 13건 투자로 11억달러가 투자됐다. 대표적으로 인시트로가 4억달러, 발로 헬스가 1억9000만달러, 에비대이션 헬스가 1억5300만달러의 투자를 얻었다.

그 뒤로 인구건강 관리 부문에 12건의 투자로 8억4700만달러가 몰렸으며 대표적 기업은 칼라로 1억6700만달러를 유치했다.

아울러 특정 임상 문제 관련 투자도 두각을 보였는데 정신건강 업체 라이라 헬스가 최대였고 베터업이 1억2500만달러, 징거가 1억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와 함께 근골격 및 위장관 업체도 부상했는데 가상 케어 클리닉 힌지 헬스가 3억달러, 비반테 헬스가 580만달러를 따냈다.

이와 같이 지난 분기에는 1억달러 이상 유치한 메가급 투자가 25건으로 전년 동기 14건에 비해 크게 늘어 주목된다.

또한 메가급 투자 유치에 이르는 평균 기간도 평균 6년로 단축됐으며 대표적인 예로서 발로 헬스의 경우 1년 반 만에 메가급 투자를 얻어냈다.

더불어 M&A에도 붐이 일어나 57건의 인수가 있어 직전 분기 45건에 비해 늘었다. 이는 주로 디지털 헬스 업체 사이에서 활발했지만 심장 부문에서는 작년 말 필립스의 바이오텔레메트리 인수에 이어 올해 힐롬이 다디 진단을, 보스톤 사이언티픽이 프리벤티브 솔루션스를 인수한 거래가 주목된다.

인수 기업 모두 심장 박동 장애 진단 및 모니터를 위한 연결 패치 기기 업체로 표준 치료의 디지털 이동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해석이다.

그리고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도 IPO의 대안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부상했다. 즉 지난 분기 동안 힘스앤허스, 버터플라이 네트워크 등이 SPAC을 통해 상장하는 등 10개가 발표 또는 완료되며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 단, 많은 SPAC의 주가가 하락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지속 가능성에 관해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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