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거듭된 그룹 18~12% 수준 인상…의약품유통업체 스스로 가격 내릴 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이 의약품 입찰 예가를 지난 1~2차때보다 무려 약 18% 가까이 올리면서 낙찰을 유도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예가를 대폭상승시켜 연간소요의약품 3차 입찰을 오는 31일 실시한다.

1그룹의 경우 예가가 19.7% 하락되어 있었지만 이번 예가를 1.6%로 조정해 18% 인상됐으며 2그룹, 3그룹 각각 11%, 14% 인상됐다.

4그룹은 14%, 5그룹은 13%, 6그룹은 12%, 7그룹은 15% 각각 예가가 인상됐다. 현재 예가로 낙찰시킬 경우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수억원대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1그룹의 경우 전체 금액이 42억원 중 경합품목이 29억원 수준인데 예가를 1.6% 수준만 내렸다는 것은 의약품유통업체간 경쟁을 부추겨 업체들 스스로 가격을 내리게 하겠다는 의도가 심어져 있다.

실제 작년에도 유찰이 거듭되자 분당서울대병원은 예기를 대폭 올려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경쟁을 부추겼고 이에 낙찰 가격이 기존 예가보다 낮게 낙찰된바 있다.

올라간 예가로 낙찰시키게 되면 수억원대 이익을 챙길 수 있었지만 업체간 경쟁으로 수억원대 손해를 보면서 의약품을납품하게 된 것이다.

올해도 분당서울대병원이 작년과 동일한 미끼(?) 정책을 전개함에 따라 올해 입찰에서도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스스로 가격을 내려 스스로 손해를 볼 지 주목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작년과 비슷한 미끼 정책을 전개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 들이 스스로 가격을 내릴 것을 유도했는데 이변이 없는 한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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