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처방약으로 환자와 소통 김젬마 약사, 개인 브랜딩·커뮤니케이션 ‘강조’
근무약사·메디컬라이터 병행…최신 정보 전달·환자 이해도 컨텐츠 반영 ‘시너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약사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환자의 배경지식을 이해하고 컨텐츠로 소통해야 하는 약사 직군은 무엇일까.

일간보사의학신문은 근무약사와 메디컬라이터를 병행하고 있는 김젬마 약사<사진>를 만나 향후 약사들이 집중해야할 역할과 메디컬라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들어봤다.

김젬마 약사는 “약국의 공급이 많아진 가운데 언택트 시대도 도래했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사 문제 등 민감한 이슈들도 떠오르면서 직능이 축소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약사들이 점차 자신을 브랜딩을 하고 약국을 벗어난 업무를 점차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 메디컬라이터는 약을 ‘쓰는’ 약사라고 표현할 수 있다. 환자들에게 적합한 최선의 방법으로 약을 쓰기도 하면서 약과 관련 컨텐츠를 쓴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메디컬라이터는 의약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으로, 의약학 관련 자료를 대상에 맞춰 작성하는 일을 한다. 메디컬라이터는 의료인과 비의료인을 타겟으로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특히 비의료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컨텐츠가 더 어렵다는 것이 김젬마 약사의 설명이다.

김 약사는 “의료인을 타겟으로 할 경우 전문용어를 자유자재로 읽고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환자들은 최대한 쉬운 용어를 써야한다”며 “대상에 따라 용어 등 글쓰기를 다르게 해야 하기에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약사는 전문지식 습득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약사에서 일하면서 의료진, 교수님들과 대화하며 전문지식을 많이 습득한 것이 메디컬라이터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외에도 의학 관련 신문 등을 자주 보면서 품목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약사 등에 소속해 직군을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컨텐츠를 만드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컨텐츠를 접하고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컨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보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본다면 메디컬라이터는 물론 자기 브랜드화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약사는 약사 개인의 브랜딩 뿐만 아니라 향후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약사는 “메디컬라이터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들도 짧은 시간안에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약을 설명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약을 처방만 하는 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약국 약사이든 메디컬라이터이든 헬스케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어쩌면 모두가 헬스케어커뮤니케이터라는 말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약국 근무와 메디컬라이터를 병행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부분이 있다”며 “환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환자들의 언어를 컨텐츠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약사는 향후 정보 전달을 넘어서 환자의 마음을 케어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약사는 “특정 분야 정보를 조금 더 깊이있게 전달할 수 있는 메디컬라이터가 되고 싶다.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면서도 “질환을 치료하면서 마음 건강까지 찾아가는 환자들을 경험을 다루며 약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글쓰기도 하고 싶다. 향후 일반인도 약에 대해 편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약에 대한 에세이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