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가까이 면역력 증강 영양소 부족 우려-계란 등 섭취 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여성 노인의 절반 가까이가 면역력 증강 영양소인 단백질을 필요량보다 덜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코로나19와 독감 시즌을 맞아 고위험군인 노인은 계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챙겨 드실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사실은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류호경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998명(남 1,738명, 여 2,260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단백질 섭취량이 평균 필요량 미만인 비율은 남성 노인에서 27.2%, 여성 노인에서 44.1%였다.

남성 노인은 4명 중 1명, 여성 노인은 절반가량이 단백질을 부족하게 섭취하는 셈이다. 남녀 노인 모두 나이가 많을수록 단백질을 덜 챙겨 드셨다.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노인은 충분하게 섭취하는 노인보다 칼로리 섭취량은 물론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칼슘, 철 등 건강에 유용한 영양소의 섭취량도 적었다.

류 교수팀은 “우리나라 노인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더 많았다”며 “근육을 합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이 든 계란 등 고품질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단백질은 코로나19나 독감 예방을 위한 면역력 강화 뿐만 아니라 근육의 기능 유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논문은 “노인의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근육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근감소증이나 노쇠를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다”며 “각자의 체중 1㎏당 단백질을 하루 0.75g 이상 섭취해야 하며, 특히 노인은 근육량을 유지하고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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