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형광내시경 본격 판매-연성내시경 개발 제품 라인업 확대
중국에 합자회사 설립 준비…현지 생산공장 건설 제품 판매 계획

이충희 대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인더스마트(INTNESMART)는 ‘스마트한 사람들이 모여 스마트한 의료기기를 개발한다’는 사명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이 회사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 첨단의료기기본부의 핵심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회사는 범용성이 높은 내시경 분야를 시작으로, 빅데이터, AI 등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인공지능 적용 의료기기, 환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편리성을 제공할 헬스케어 제품, 범국민 보건 수준 향상에 기여할 자동화 건강검진센터시스템 구축 등 차세대 의료기기 제품들의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자체 개발한 수술용 형광내시경(모델명: ITS Model-L6K)으로,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록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초고화질 내시경 시스템에 ‘실시간 형광 이미징 기술’을 적용, 수술 중에 혈관 흐름과 조직 및 림프절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술 중 조직과 혈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환자 입장에서도 회복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뇌 내시경용 형광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뇌동맥류 수술의 안전성과 정교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의 이 회사가 존재하는 데에는 인더스마트 이충희 대표의 불굴의 철학이 있었다.

‘한국의 의료와 임상수준은 세계 최고 클래스이지만, 국내 의료기기산업 수준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창업 당시 이 대표의 판단이었다. 실제로 해외로 유출된 토종 아이디어를 통해 고가 의료기기가 개발되고, 이를 다시 우리나라에 수입하는 게 현실이다. 이충희 대표가 인더스마트를 창업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다.

실제로 국내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비중은 8.2% 수준에 불과하다. 내시경 시장 역시 외산 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이 회사는 의료기기 산업화를 구축하고, 의료진들의 실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제품의 연구·개발에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인허가 및 생산, 판매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다.

인더스마트는 국내에서 사업화되지 못한 의료기기 기술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설립 초기부터 ‘의료기기의 국산화’를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FHD급 수술용 형광 내시경의 식약처 품목허가를 필두로, 2018년 FHD급 수술용 형광내시경의 미국 FDA 등록, 지난해에는 전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Real UHD(4K) 수술용 형광내시경 ‘ITS Model-L6K’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제품 개발과 함께 판매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인더스마트는 서울대학교병원과의 오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기술적 차별화와 국산의료기기임을 부각해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의 특성상 주요 거점병원들이 서울대병원을 쫓아가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만큼 세미나, 심포지엄, 논문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의 강점들이 다른 거점병원 의사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진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 인더스마트는 현재 중국에 합자회사 설립을 준비 중에 있으며,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제품의 핵심모듈을 수출하고, 중국 공장에서 조립을 통한 localization을 통해 중국과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충희 인더스마트 대표는 회사의 장단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술용 형광 내시경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연성내시경 개발을 통한 제품 라인업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내시경 외의 4차 산업 적용 의료기기로 제품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충희 대표는 예비 창업인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진심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충희 대표는 “의료기기의 특성상 긴 연구개발기간과 오랜 인증과정이 필요하다”며 “제품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제품 개발 완료 후에도 생산인력 구축, 판로 개척, 마케팅 등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해 재정적인 부분이 제일 큰 어려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요즘 창업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부지원사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단계별로 나눠져 있는 만큼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다보면 분명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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