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항당뇨제 리딩품목 자리매김

아마릴멕스, 크기 80%로 줄여

아마릴M, 목넘김 편한 콩 모양

최근 당뇨 환자가 급증하며 새로운 항당뇨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아마릴 제품군은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시장 리더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작년에 이미 국내 당뇨병 진료 환자의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IMS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구 항당뇨제의 시장규모는 지난 2분기 기준 3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출시 이래 경구 항당뇨제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잡은 아마릴은 아마릴M, 아마릴멕스로 진화를 거듭하며 최근 다른 신약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 대비 5.8% 성장을 기록, 17.3%의 시장 점유율로 여전히 주도적 지위를 선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지난 분기 아마릴M과 아마릴멕스의 매출은 각각 248억, 64억원으로 복합제 시장에서도 35.4%와 9.1%라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아마릴M은 현재 복합 항당뇨제 시장 판매 1위 제품이며, 특히 아마릴멕스의 매출은 79%나 급증하는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독약품의 아마릴을 담당하고 있는 이혁 PM은 “일반적으로 오리지널의 특허만료 후 이전 매출을 회복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예외적으로 아마릴은 2004년 특허 만료 후 아마릴M과 아마릴멕스의 연이은 개발 및 시장진출로 전체 아마릴 패밀리의 매출이 오히려 만료 이전 수준을 능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독약품의 R&D 역량과 지혜로운 Product Lifecycle 관리를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며 “물론 아마릴의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이 담보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구용 혈당 강하제는 단일요법보다 병용요법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마릴에 메트포르민을 복합한 아마릴M과 아마릴멕스는 병용요법을 한 알로 가능케 해 혈당조절효과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아마릴M과 아마릴멕스 모두 초기에 적극적 혈당 조절을 위한 조기병합요법이 확산될 것을 미리 인지하고 개발됐는데 그 전략이 유효했다”는 자평.

특히 아마릴멕스는 “세계 최초의 속방형 글리메피리드와 서방형 메트포르민 복합제제로 두 가지 약물의 1일 1회 복용이 가능해져 바쁜 현대인의 당뇨병 관리를 더욱 편리하게 하면서도 혈당강하 효과를 극대화, 복약 순응도를 높인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라고.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발병 위험 감소를 통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는 기대했다. 또한 “아마릴M과 아마릴멕스는 최근 개정된 당뇨약제 고시개정안에 따라 새롭게 인슐린과도 병용이 급여 인정 됐다.”고 그는 전했다.

아마릴멕스의 변화는 단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10월부터 아마릴멕스의 제형이 기존 volume 대비 80%로 축소돼 출시된 것. 이와 관련해 한독약품은 작아도 강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은 고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활동은 의사 대상 학회 부스 광고 및 릴레이 디테일링 등이다.

또한 올 초부터 아마릴M 2/500mg과 1/250mg이 기존 제형에서 목넘김이 편한 강낭콩 모양으로 변경된데 이어 아마릴M 1/500mg 역시 내년 상반기에 콩모양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변경된 제형 출시로 인해 오리지널의약품으로서 모양을 차별함으로써 의료인의 약제 선택과 환자의 알 권리를 넓혔다’는 게 의료현장의 반응이라는 전언이다.

이같은 제품의 우수성은 원 개발사인 사노피로부터도 인정받아 아마릴M과 아마릴멕스는 해외로 활발히 역수출되고 있다. 아마릴M은 작년 기준 세계 30여 개국에 113억원의 수출을 기록했고 올 9월까지 93억원의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엔 아마릴멕스가 5개국(싱가폴, 필리핀, 태국, 두바이, 헝가리)으로 첫 해외 수출 됐다.

이밖에도 한독약품과 아마릴은 ‘당당발걸음’(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이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발 절단의 위험에 처하기 쉬운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고, 걷기운동을 통해 혈당조절을 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당뇨병 환자에게 발 보호 기능이 있는 '당뇨병 환자 전용 특수 신발'을 선물하는 활동이다. 앞으로도 이같은 활동들을 통해 "질병 치료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이 PM은 포부를 밝혔다.
/ 김자연 기자 nature@bosa.co.kr

한독약품 이혁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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