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1

정부와 일부 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수년전부터 열심히 뛰고 있다. 상당수의 환자가 이미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권과 달리 미국은 개인적인 입국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인(정확히 말하면 교민)들은 보험 가입자의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고, 개인이 의료비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보험사를 통해서 지불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이 이루어져 있고 미국 내 반응도 아주 좋다고 한다. 덕분에 우리나라 병원 또는 국제 행사장에서 이런 부분과 관련된 미국 내 관련자들을 보기가 쉬워졌다. 그만큼 진척이 있는 것인데 JCI 인증이 이런 상황에서 어떤 도움이 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절대적인 조건은 아닐 수 있다. 인증 병원이 아니면 환자 치료를 위한 미국 보험사와의 계약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증이 없다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게 된다. 일단 보험사와의 계약 단계에서 보험사들이 제시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다.

인증 병원이라면 이 부분이 아주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미국 스타일대로라면 인증 병원이 아니면 수가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것은 자명하다. 그야말로 국내 초대형 병원들이 인증이 없다는 이유로 인증 받은 작은 병원보다 낮은 수가를 받아야 하는 수모를 겪을 수 있다. 여태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모가 될 수 있다.

Agency의 말에 의하면 자기들의 룰에 보면 JCI 인증 병원을 우선 대상으로 하라는 규약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의료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JCI 인증 병원과 아닌 병원의 법정에서의 상황은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도 한다.

최근 동향을 보면 국내 병원 평가도 인증제로 전환될 것이라 한다. 내용면으로도 상당 부분은 JCI 시스템을 인용한다고 한다. 이런 점은 무척 고무적인 상황이다.

국제화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나름의 인증시스템을 개발해서 해외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받아들이는 방법이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건 국내 의료기관의 질적인 향상을 기약한다면 상관은 없다. 다만 해외환자 유치와 JCI 인증은 최소한 미국시장에서는 절대적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다.

<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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