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치료개발·첨단외래·메디컬HRD센터 등 시설인프라공사 착공 元年

의료원 제체 대비 차세대 디지털 경영병원 시스템 구축
정희원 병원장 "지속적 발전 위해 '지혜'·'속도' 주문"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이 2일 "서울대병원의 과거는 한국 의료의 역사였다면 향후 서울대병원의 미래는 세계의료의 역사가 돼야 한다"며, 새해 화두로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전직원들에게 '지혜(Wisdom)'와 '속도(Speed)'를 겸비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정 병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첨단치료개발센터와 첨단외래센터, 메디컬HRD(인적자원개발)센터 등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가기 위한 시설인프라공사가 일제히 착공에 들어가는 원년"이라며, "올해는 서울대병원이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 치료에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절실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병원의 국제화 △연구중심병원 역량 집중 △세계의료 리더 양성 병원으로서 교직원 역량개발 △의료원 체제 대비해 차세대 디지털 경영병원시스템 구축 △국가정책협력병원으로서 의료정책개선 적극 대처 등 5가지 핵심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병원장은 특히,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이끌기 위해 병원의 국제화에 진력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새해 초에는 미국 LA사무소에 이어 뉴욕에도 사무소를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주 동부지역의 동문 그리고 관계기관들과의 협력모델을 구축함으로써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저개발국가에 교육과 의료에 대한 시설건립과 운영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인류의 공동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기반이 될 의생명연구원 개방형융합의료기술연구소 건립과 명실공히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향후 국가적 보건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개방형융합의료기술연구소' 건립추진단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원 체제를 대비해 차세대 디지털 경영병원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며, "올해 말 분당병원 신관이 건립되면 서울대병원그룹은 총 4300여 병상을 갖추게 되는 점을 감안, 본원을 비롯한 6개병원(암병원, 어린이병원 포함)이 특성화된 역할분담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의료원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병원장은 아울러 "국가정책협력병원으로서 의료정책개선에도 적극 대처해나가야 한다"며 전제한 뒤, "최근 이익중심의 경영만 강조되는 의료환경에서 서울대병원만큼은 환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의학적 원칙과 근거에 바탕을 둔 진료를 시행함으로써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의료계에서는 예민한 논의가 될 수 있겠지만 적정진료에 대한 모범이나 가이드라인을 이끌어내는 것은 서울대병원의 사명임과 동시에 국가정책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시설, 인력, 운영 등 다방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게 정 병원장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아울러 "세계 의료의 리더를 양성하는 병원으로서 교직원의 역량개발에도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세계적인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나 병원의 국제화를 위해선 교직원 각자의 전문성이 세계적 수준이 돼야 한다는 의미이다. 정 병원장은 따라서 "새해에도 SNUH-MBA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인재중심의 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지난해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해에도 서울대법인화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다짐하며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를 모으는 한편, 세계 최고의 병원인 서울대병원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파이팅을 외치자"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