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정확성 높아져’

이화의료원이 도입한 방사선 치료기 '트릴로지'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이 방사선 암 치료기 '트릴로지(Trilogy)'를 29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트릴로지는 컴퓨터단층촬영 영상을 보면서 암 조직을 조준한 뒤 종양의 위치·크기에 따라 방사선 강도를 조절하는 암 치료기기다.

트릴로지는 기기가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며 종양을 공격하기 때문에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움직일 필요가 없으며 주변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의료진이 암세포의 위치를 확인하고 방사선량을 정하면 기기가 암세포를 타격하는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IMRT)'와 환자의 움직임까지 고려해 원하는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등이 가능하다.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트릴로지는 외과적 접근이 힘든 종양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갑상선·유방·자궁 등 신체 모든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트릴로지를 이용한 치료는 유방의 경우 30번의 주기를 진행하면 약 350만 원, 전립선·두경부 등 특수부위는 약 6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치료 시간은 부위나 암 세포의 진행 상태 등에 따라 유동적이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트릴로지의 도입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암 치료의 정확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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