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판매 협의---‘당국 관리감독 소홀’ 지적
▲전국의사총연합이 27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제출한 고발장과 동영상이 담긴 CD. |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 대표 노환규)이 약국 53곳을 불법판매 혐의로 고발했다.
전의총은 27일 서울시 송파구 보건소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등 총 53곳의 약국에 대해 불법행위를 입증하는 동영상 자료를 첨부해 고발조치했다.
전의총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간 전국 100곳의 약국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그 중 53곳에서 일반인 약 판매·일반약 낱알 판매(소분 판매)·불법임의제조 등의 불법판매 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 중 일반인 약 판매가 4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시 33곳, 안동시 10곳, 성남시 4곳, 하남시 3곳, 춘천시 3곳 등의 분포를 보였다.
▲노환규 전의총 대표가 27일 서울시 송파구보건소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번 조사결과는 안전성을 주장하며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반대해 온 약사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입증한다는 것이 전의총의 입장이다.
노환규 대표는 "보건소와 약국 간 유착관계가 깊어서 증거자료가 필요했다"며 동영상 촬영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약국의 불법행위를 보건소에서 몰라서 단속을 안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번 고소는 이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이번 조사는 전의총 운영위원과 회원이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비정기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송파구보건소 약무팀장이 기자들의 고소장 전달과정 촬영을 거부하면서 노 대표가 보건소장과 면담을 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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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phj@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