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기획이사대우서 4년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

연초 조직개편서 대관·영업·홍보 총괄 경영수업 받아

코리아나화장품이 유학수 상무에게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어 코리아나화장품의 후계구도가 서서히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최근 코리아나화장품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기획담당 이사인 유학수씨를 기획담당 상무로 전격적 승진시키는 안건을 의결함에 따라 앞으로 코리아나를 이끌어갈 차기 주자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유 상무의 이 같은 전격적인 승진에는 외부적인 환경과 함께 코리아나화장품을 창업한 현 유상옥 회장의 큰아들이라는 혈연적인 특수관계의 등식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차기 대권주자라는 가정에 대해 누구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또 유상옥 회장이 올해로 70세를 맞이하기 때문에 앞으로 언제까지 경영 일선에서 회사를 이끌어가기가 어려우므로 그동안 차기 주자를 마음속에 담아왔던 것을 표면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유학수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켜 하루빨리 경영 수업을 쌓게해야 한다는 의중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나 유 회장 자신이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어와 오늘에 이르게 되었지만 코리아나의 경우,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운영하는 체계보다는 내부에서 인재를 양성해 운영하는 후계구도 체계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유 상무의 경우에는 올해 초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서 기존의 기획업무 이외에 대관업무와 상품기획 등 영업부문 그리고 홍보업무까지 맡게돼 코리아나 전 조직을 조정하는 역활을 갖게 되는 등 막강한 책임과 권한을 거머쥐고 직접 현장을 거치지 않은 채 다양한 간접 경험을 쌓고 있다.

한편 유상무는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현대전자 등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난 99년 기획담당 이사대우로 코리아나에 첫 발을 내디딘 후 2000년에는 정식적인 이사로 그리고 2002년에는 기획담당 상무를 역임하는 등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

또 유 상무는 코리아나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기획담당을 맡으면서 많은 업무를 추진해 왔으며 그 중에서도 중국 사업 진출을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직접 만들어 운영해 중국 진출길을 개척했으며 박물관 건립을 위한 업무를 현장에서 진두지휘 해왔다는 평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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