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수 교수팀, '염증매개체 인터루킨-1' 중요 역할 입증

경희의대 소아청소년과 조병수 교수(사진)팀이 IgA 신장병과 단백뇨 발생 원인을 규명해 주목된다.

경희의료원(원장 배종화)는 최근 조병수 교수팀이 염증 매개체 중 하나인 인터루킨-1 유전자 변이가 IgA 신장병의 발생과 단백뇨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소아신장학회 공식잡지인 'Pediatric Nephrology' 2009년 7월호에 게재됐다.

IgA 신장병은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만성 사구체신염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인후두염과 같은 상기도 감염 이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육안적 혈뇨가 주 증상이며 신체검사 등을 통해 현미경적 혈뇨나 단백뇨를 주소로 발견되는 질환.

과거에는 주로 군대 신체검사를 통해 진단됐지만 조병수 교수의 국회 청원으로 1998년부터 학교 집단요 검사가 도입된 이후,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면서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진단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질환의 원인에 대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며, 최근들어 면역학 및 유전학적 요인 정도가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에 조병수 교수팀은 정상인에 비해 IgA 신장병을 가지고 있는 소아청소년에서 인터루킨-1 베타 및 인터루킨-1 수용체 길항체 유전자의 변이가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를 발견했다.

이와 함께 IgA 신장병 환자 중에서도 인터루킨-1 관련 유전자의 변이가 있을 경우, 단백뇨 발생에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족돌기 세포의 소실이 신장 조직에서 관찰되는 경우가 유의하게 높다는 것도 밝혀냈다.

조 교수는 "그동안 다른 자가 면역 질환들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소아 IgA 신장병에 있어 유전자 관련 연구가 미미한 실정이었다"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점차 신장 기능이 저하돼 결국 신장 대체요법이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기에 원인규명이 시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병수 교수팀은 현재 소아 IgA 신장병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많은 유전자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7편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채택돼 순차적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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