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소수 암 센터 구축 계획…JCI는 '글쎄'

암, 심장분야 스타 교수 2~3명 추가 영입 예정

"병원의 공간과 인력 등의 문제로 분야별 모든 암을 다룰 수는 없습니다. 소수 몇 개의 암 치료를 위한 특화된 암 센터를 구축할 것입니다."

▲ 백남선 원장
건국대병원 제25대 원장
지난 1일부터 제25대 건국대병원장의 업무를 시작한 백남선 신임 병원장은 지난 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향후 몇 년간 구체적으로 진행될 건국대병원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백남선 원장은 "최근 통계 수치를 보면 앞으로 입원 병실의 3명 중 1명은 암 환자일 것"이라며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동시에 암 발생율은 높아지고 있어 병원들은 암 환자 치료를 배제할 수 없으며 건국대병원도 예외는 아니다"고 밝혔다.

백 원장은 "아직 재단 이사진들과 구체적인 상의는 안 됐지만, 우선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조만간 특성화를 위한 몇 개의 암 센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국대병원은 개원 3년이 지난 현재 공간 부족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앞으로 계획 중인 많은 일들 역시 순차적으로 공간과 인력 마련이 우선이다.

백 원장은 "공간 부족 문제의 경우,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병원 옆 학교부지에 속해 있는 건물을 병원부지로 용도 변경해 새 병원건물을 짓고, 각 전문센터를 그쪽으로 이전할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고 했다.

또한 최근 소위 스타 교수 모시기로 주목을 끌었던 건국대병원은 계속해 암과 심장분야에서 2~3명의 교수를 추가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의료계에 불고 있는 의료관광 붐에 건국대병원도 적극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백 교수는 "다른 병원들과는 좀 다른 방법으로 외국인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재외한국인들을 우선 고객 대상으로 하고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JCI 인증에 적극적이던 건국대병원이 심사숙고하는 태도로 변한 것과 같은 맥락. 백 교수는 "JCI 인증으로 세계적인 병원의 위상도 높아지고 이로 인해 외국인 환자를 많이 유치할 수 있겠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문제점도 있는 제도"라며 "앞에서 언급했듯 외국인 환자보다는 재외동포 유치가 목표인 만큼 건국대병원에 JCI 인증은 우선 순위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백남선 원장은 "병원을 발전을 위해서는 진료 수입와 교수 실력을 늘리고 동시에 병원의 이미지를 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병원과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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