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V 코로나 백신 도입 국회 의견 조회에 “확보한 백신 차질 없는 수급에 집중” 입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 속에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국내도입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같은 관심에도 정부는 러시아 백신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확보한 백신의 공급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김원이 의원의 스푸트니크V 백신 유럽의약품청 승인 여부 및 도입에 대한 의견, 중앙정부 중심의 백신 구매 필요성 및 현재 백신 수급 상황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복지부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직까지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현재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신규 백신 도입 검토보다는 확보한 백신의 차질 없는 수급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는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는 러시아 백신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허가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결정하더라도 상반기 내에 접종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현재 백신 물량 확보와 접종일정에 따르면,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복지부는 “백신 공급은 백신수급 형평성, 인구집단별 우선 순위 등을 고려하여 현재와 같이 중앙정부 주도하에 전국적·통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은 421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 완료 되었으며, 2021년 상반기까지 1809만 회분, 9월까지 약 1억 회분, 12월까지 1억 9200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이에 따라 4월 300만명, 상반기 1200만명,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화이자 백신의 추가구매에 따라 3분기 접종 속도를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바백스 백신은 생산의 핵심 요소인 원·부자재 수급 문제를 범정부적 노력으로 해결하여 6월부터 완제품 생산 가능하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이에, 노바백스 백신의 허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백신을 도입하여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며, 노바백스 백신은 원·부자재 수급 문제 해결로 3분기 2000만 회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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