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지가·기업·동문 등 90억원 쾌척…169명 학생 혜택

'2004년도 기부금 현황' 책자 발간

서울의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학내외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연착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학장 왕규창)가 2004년도 대학 발전기금 및 장학기금을 집계한 결과, 동문과 업체, 일반인 등 590명의 개인과 단체가 총 91억원을 기부했다.

최근 발간된 '서울의대 발전기금 소식지'(창간호)에 따르면, 일반인 중 최고의 기부자는 삼성전자 주식 20000주(약 80억원 상당)를 출연한 독지가 부부로 의학발전을 위해 익명으로 의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또한 종근당, 한국롱프랑로라제약, 동아제약, 한국릴리, 한국에보트, 동국제약,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 한국쉐링 및 조흥은행, 도서출판 디딤돌, 동강메디칼시스템 등이 수 백에서 수 천 만원의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대학측에 기부했다.

학외 동문중에는 김병찬씨(60년졸, 제주한라병원 이사장)가 최고 액수인 1억원을 의학발전기금으로 전달했고, 학내 동문중에는 방영주 교수(79년졸, 내과)와 김현집 교수(72년졸, 신경외과)가 각각 500만원을 기부해 가장 많은 장학금을 출연했다.

대학측은 이같은 발전기금의 이자수입과 기부금을 합쳐 1억 7000만원의 장학금을 총 169명의 학생에게 전달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왕규창 학장은 "의과대학 학부와 대학원은 타 단과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월등히 높아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대학과 병원을 이끌어갈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대는 의대동창회와 공동으로 학생들의 장학금 모금을 위한 동문 '1인 1계좌' 자동이체(1만원)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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