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각도 기능 및 통증감소와 무관

분당서울대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

인공관절술 후 무릎운동에 대한 무리한 노력보다 좌식생활에 주의하는 것이 통증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 김태균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사진)팀은 11일 "인공관절 수술 후 운동각도는 무릎의 기능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인공관절술은 무릎의 기능향상에 초점을 맞춰 인공관절의 디자인을 바꾸거나 수술방법을 변경하고 수술 후 재활치료 조정 등 이른바 '운동 각도' 증가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의료진은 관절센터에서 인공관절술을 받은 2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각각 무릎의 운동각도와 통증, 기능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통증은 수술 후 3개월만에 93% 이상에서 감소한데 비해 걷기, 계단 오르기 등 기능회복은 3개월 78%, 6개월 86%, 1년 97% 등으로 통증보다 더디게 향상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무릎 운동 각도의 변화와 상관된 증상 및 기능은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운동 각도가 증가할수록 무릎 전방부 통증이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릎 굽힘 자세를 취할수록 인공관절의 마모와 해리를 촉진시켜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키며 2차 수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태균 교수(정형외과)는 "인공관절술 후 무릎은 110도 이상이 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으나 좌식생활 등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수술 후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가능한 좌식 식생활을 하지 않도록 권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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