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세포 활동 실시간 측정…뇌수술·간질 등 유용

서울대병원 'MEG센터' 본격 가동

의과학의 마지막 불모지로 불리는 뇌기능의 베일을 풀 수 있는 첨단검사 장비가 국내 첫 도입됐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뇌기능 영상장비 'MEG'(MagnetoEncephaloGraphy, 뇌자도)의 시험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 꿈의 뇌영상 장비 'MEG'
서울대병원은 최근 최첨단 뇌영상장비 'MEG'를 도입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서울대병원에 도입된 'MEG' 기기 모습.

MEG는 뇌기능을 영상화할 수 있는 최첨단 검사장비로 뇌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생체자기를 초전도 코일을 이용해 측정, 영상화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하게 되면, 뇌종양 및 감마나이프 등 뇌수술시 감각, 운동, 청각, 시각 피질의 뇌기능 매핑에 의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MRI에서 감별되지 않는 간질환자의 병소 추적에도 유용하다.

서울대병원에 도입된 MEG는 'Elekta Neuromag'社 제품(모델명:VectorView)으로 306채널 MEG와 128채널 EEG 동시 측정이 가능한 최신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원 지하 1층에 개설된 MEG센터는 자기적 차폐실과 각종 센서를 포함한 다양한 신호처리 장비로 구성돼 있으며,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를 주축으로 김준식 교수(Ph.D)와 전임의, 의료기사 등이 상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천기 교수(MEG센터장)는 "MEG는 신경과학 연구의 강력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첨단 장비"라며 "조만간 환자 증례와 자체 연구를 통해 언어와 학습, 기억 등 뇌신경과학 연구전반에 새로운 결과물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MEG 검사는 비급여로 검사항목에 따라 100~200만원 내외이며 검사시간은 30~120분이 소요된다. (문의:MEG센터 02-207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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