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치매관리의 사령탑 - 유관기관과 협력해 운영

성가롤로병원 전라남도광역치매센터가 23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 시작을 알렸다.

이낙연 전남지사, 최금순 병원장, 한형석 센터장, 조충훈 순천시장 등 참석자들이 개소를 알리는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성가롤로병원별관 1층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낙연 전남지사, 최금순 병원장, 한형석 센터장, 조충훈 순천시장,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국회의원, 박철홍 도의원 및 치매 관련 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라남도광역치매센터는 치매 발병률이 높은 원인을 연구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전남지역 치매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최금순 병원장은 “광역치매센터사업은 갈수록 높아지는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농어촌 도심에는 참으로 필수불가결한 사업 중 하나다”며 “수도회는 병원의 이념과 재단법인 천주교까리따스수녀회 정신인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예수성심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신념하에 적극적으로 수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병원장은 이어 “무학의 고령자가 가장 많은 전남지역 어르신들을 치매로부터 올바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알리고 교육하는데 발품을 팔겠다”며 “광역치매센터직원들은 전남소재 22개 보건소, 시,군,면,동사무소, 정신보건연구원, 학교, 사회복지단체, 노인협회, 그밖의 여러 유관기관들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형석 센터장은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본인이나 가족이 치매에 걸리겠는가 하는 것이다”며 “치매는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중 하나이며 요양이나 간병비 등 간접비용으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 경제적인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센터장은 “전라남도의 경우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으며 인구수 대비 치매환자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전라남도광역치매센터는 전라남도 지역실정에 맞는 치매종합관리 중심축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치매에 대한 편견, 차별에 대한 울타리 역할, 치매환자와 가족, 전라남도민과 함께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도지사는 “노인들은 요즘은 암보다 치매나 우울증을 더 두려워하고 있으며 수명이 길어질수록 치매와 우울증 발병률은 높아져 사회적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광역치매센터가 전남지역 치매 현황을 조사․연구하고, 치매에 대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며, 가족은 치매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22개 시군과 함께 치매관리의 사령탑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광역치매센터 규모는 총 465㎡로 세미나실, 사무실, 홍보관 등 9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조직은 정책기획팀, 자원연계팀, 교육홍보팀으로 9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돼 종합적인 치매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급속한 인구 노령화로 치매노인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남지역 치매 유병률은 11.1%로 전국 평균(9.6%)보다 1.5%포인트 높다. 치매노인 수는 4만 2천명으로 이 가운데 병원․시설 입소, 보건소 등록 등 관리를 받고 있는 치매노인은 52.3%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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