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공정 확립, 독성평가 거쳐 일곱번째 인정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이하 농진청)은 한시적 식품원료로 귀뚜라미를 새롭게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시적 식품원료는 승인받은 형태와 제품으로 식품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귀뚜라미 식품원료 인정 및 활용을 위해 귀뚜라미 식품 최적 제조공정 확립, 독성 평가의 과정을 거쳤다. 즉, 귀뚜라미 식품 최적 제조공정(특허출원)을 통해 귀뚜라미 특유의 향을 제거하고 식품으로 향미를 증진, 위생가공과정을 거쳐 제과제빵에 귀뚜라미 분말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즉, 세척.탈수 및 끓는 물 1분 데치는 전 처리 후 동결건조 분쇄로 식품원료가 가능케 되고 여기 알코올을 활용하해 뭉쳐짐을 방지한 후 건조시킨다.

그간 곤충자원의 활용범위 확대를 위해 농식품부는 곤충식품원료등록을 핵심규제 개선과제로 선정했고 농진청은 곤충 식품 소재화를 위한 과학적 검증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했으며 식약처는 최종적으로 한시적 식품원료의 승인을 담당했다. 그같은 결과로 작년에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꽃벵이(흰점박이 꽃무지 유충), 올해 6월 장수풍뎅이 유충까지 총 3종의 곤충이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된 바 있으며 귀뚜라미까지 추가되어 총 7종의 곤충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식용곤충의 소비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올해 곤충요리경연대회 및 애칭 공모로 소비자 참여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음식섭취가 어려운 수술환자·암환자를 위한 고단백 환자식, 조리용 양념장 등 다양한 130종의 요리를 개발했다. 이와 관련, 해외에서도 인구증가와 육류소비 확대로 늘어나는 곡물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귀뚜라미 등 곤충의 식품 활용을 주목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작은가축'으로 명명했고 벨기에도 곤충 10종을 식품원료로 인정한 바 있다. 또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곤충 식품 활용 스타트업 기업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시장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일례로 엑소바는 미국 귀뚜라미 단백질 바 회사로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2만 달러를 모금하고 미슐랭이 선정한 셰프를 고용했다. 우리나라도 곤충식품벤처로 곤충카페(이더블버그), 곤충요리전문점(빠삐용키친) 등 청년의 주도로 창업이 있고 호텔과 대학특성화고 요리학과의 곤충요리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처럼, 미래의 곤충자원은 식품산업 및 제과, 제빵, 음료, 천연신약 시장에 진입해 농가 소득 확대 및 6차 관광과 연계 등 미래성장산업화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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