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 관리 철저…최근에도 환자 3명에 새생명

전북대병원 유희철 교수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환자(50세, 남자)가 간과 폐, 신장 2개등 장기를 기증하여 사경을 헤매던 3명의 환자가 새 생명을 얻었다.

30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뇌사자의 장기기증으로 이 병원 유희철 간담췌이식외과 교수가 기증장기 중 신장 1개로 전북대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나머지 신장 1개와 간은 서울 모 대학병원에, 폐는 부산의 대학병원에 전달해 소중한 목숨을 잇달아 살렸다는 것.

전북대학교병원은 최근 활발한 장기이식 수술로 전국 대학병원 최고 수준의 수술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특히 유희철 교수는 간담췌·이식수술에서 높은 성공률과 수술 후에도 환자와 기증자에 대한 철두철미한 회복관리로 깊은 신망을 얻고 있다.

이번 뇌사자 신장이식을 수행한 유 교수는“간, 신장 등 장기이식 수술은 병원 내 수술 설비와 의료기기, 수술팀이 완벽하게 구성돼야 가능하다”며 “전북대병원은 지역거점대학병원으로 일찍이 장기이식수술을 위한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고, 뇌사자 장기이식은 물론 생체간이식 수술까지 완벽한 수술 환경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또 “간경화와 간암 등 중증 간질환도 장기이식 수술로 완치 확률이 높아졌다”며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식생활, 가벼운 운동 등으로 간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올 들어 현재까지 14명의 뇌사기증자를 관리해 간장 13개 신장 26개, 심장 2개 폐2개 등의 장기를 기증해 총 42명의 수혜자에게 기증됐다.

또한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는 167명의 뇌사기증자를 관리했으며 간이식 80건, 신장이식 388건의 이식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 교수는 장기이식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장기기증 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과 같이 갑작스럽고 힘든 상황에서도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 생명을 받은 환자들 또한 고인과 가족들의 숭고한 뜻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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