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도매업체 국립대병원 입찰 참여에 울상
광주지역 의약품도매업체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금융비용 부담, 유통마진 축소, 업체들간의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한계치에 직면한 광주지역 도매업체들은 외부업체의 국립대병원 입찰참여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전북대병원 입찰에서 엠제이팜 등 외부도매업체들이 싹쓸이 하는 것을 지켜본 광주지역 도매업체들은 오는 29일 실시되는 전남대병원 입찰에도 외부 도매업체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울상이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투찰 도매업체 자격에 특별한 지역 제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대부분의 광주지역도매업체들은 서울등의 대형도매업체들의 광주지역 병원 진출은 지역 도매업체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남대병원의 입찰은 화순전남대병원이 함께 묶여있어 다른 지방 국립대병원의 2배 물량인 800억원대로 외형적으로도 지역도매업체들의 영업비중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외부도매업체들이 낙찰될 경우 지역 시장의 대부분을 잃게된다.
지역도매업체들은 지역업체들간에도 경쟁이 치열한데 외부업체들까지 참여한다면 설령 지역업체들이 낙찰된다해도 그 뒷감당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경쟁사회에서 외부도매업체들의 진출을 막는 것은 공정거래에 위반되겠지만 지역제한을 두어 최소한의 지역업체들을 보호하고 도매업체간에도 일정부문 상도덕을 지키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차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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