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성가롤로병원 이 모과장 밝혀

자살로 추정되는 유병언 세모그룹 전회장을 1차로 부검했던 순천 성가롤로병원(병원장 김신곤)은 "6월13일 부검당시 시신이 워낙 훼손되어 구체적인 사인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유병언의 부검을 맡았던 성가롤로병원 이 모 과장은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신 상태와 관련, “부패가 상당히 진행되어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상태였다”며 "머리는 뼈가 그대로 노출되었고 몸은 부패가 심해 전신에 구더기가 많고 내부장기는 구더기에 의해 손실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모과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녹취록을 정리해 보면 "시신의 키는 작아보였고 뼈를 이어서 뼈길이로 대보는 방법이 있는데 키가 160을 넘지 않을 것으로 상당히 작았다"는 설명이며, "시신의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동과정에서 손괴됐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인에 대해서는 "시신이 분리되고 외부신체가 손괴되어 알 수 없다"며 "독극물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말했다.

부검당시 경찰측에서 '유병언 같다'는 언질이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순변사자로 들었을 뿐 그런말은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신원확인이 왜 40일이나 걸렸냐는 말에는 뼈의 경우 부드럽게해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오래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이 과장은 객사로 분류된 상태였고, 키는 작아 보였으며 독극물 검사에 이상 소견이 없었고 외부가 손괴되어 자살여부을 알 수 없었고 사망시간 추정도 어려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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