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07명에 시술 -- 재발률 현저히 낮아

조선대병원 피부과 신봉석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MMR) 주사제를 이용해 재발률이 높은 사마귀를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면역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런한 결과는 영국피부임상학회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와 ‘대한피부과학회 학술지’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조선대병원 신봉석 교수
조선대병원 피부과(과장 신봉석)는 3년전부터 207명의 환자에게 MMR 면역주사를 주입한 결과, 약 60%에서 완치되거나 호전되는 결과를 얻었다.

치료는 다발성 사마귀에 대해 2주 간격으로 3∼6회 MMR 면역주사를 주입하는 면역치료법을 사용했다.

MMR 면역주사 치료는 소아 예방접종 때 사용하는 예방주사제로 주사시 통증 외에 별다른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병변이 여러 곳인 경우에도 하나의 병변에 한 번의 주사로 치료효과를 확인했으며 재발률도 3.2%로 기존 치료법에 비해 매우 낮았다.

지금까지 사마귀 치료는 액체질소를 면봉이나 냉동분사기에 묻혀 병변을 괴사시키는 냉동요법이나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이용해 직접 병변을 태우는 레이저 치료를 비롯해 바르는 약 등이 있지만 모두 재발률이 높았다.

신봉석 교수는 "사마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변이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통증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서도 재발률이 낮은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순응도를 높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2011년 일본 나고야시립대학병원에서 연수를 받았으며 현재 대한건선학회 정보교육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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